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억대 '공천 장사' 재판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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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억대 '공천 장사' 재판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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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억대 '공천 장사' 혐의 재판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전 목사 쪽은 검찰의 증거에 대다수 부동의했지만 검찰은 관련자 증언과 구체적인 금액 등을 포함한 공소장을 제출했다.

22대 총선에서 억대 ‘공천 장사’를 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첫 재판이 열렸다. 전 목사 쪽은 수사기관의 기록 등 제출된 증거에 대다수 부동의하며 첫 기일부터 재판 진행에 제동을 걸었다. 다만 검찰 공소장을 살펴보면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는 관련자 증언과 구체적인 액수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목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전 목사 쪽은 수사 보고서 등 검찰이 제출한 증거들에 대다수 부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본격적인 공판기일을 진행하기 전부터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두고 다툼을 예고한 것이다. 검찰 공소장을 보면, 전 목사는 지난 22대 총선 기간 사실상 자신이 전권을 쥔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후보 자리를 원하는 이들을 상대로 금전을 요구했다. 검찰은 전 목사가 지난해 3월20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받기를 원하는 18명에게 ‘자유통일당이 잘 되고 있다. 20번까지는 될 것이다. 당에서 50억원이 필요한데 선관위에서 그 방법이 특별당비로 모으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어 전 목사는 ‘비밀로 특별 당비를 얼마 냈다 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써내면 그걸 참작해서 등록하겠다’, ‘종이를 나눠줄 테니 낼 수 있는 만큼 액수를 적어라’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한다.검찰은 전 목사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하영·이정우 부부가 후보자 순위와 관련한 확답을 받기 위해 전 목사를 따로 만난 대목도 공소 사실에 담았다.

전 목사는 ‘공천 장사’와 함께 광화문 집회 등에서 신도를 대상으로 불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한 ‘부정선거운동’ 혐의로도 기소됐다. 전 목사는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 예배를 표방한 ‘부정한 방법’을 사용해 선거운동을 했단 취지다. 전 목사는 같은해 3월30일 “광화문에 자유통일당 세력이 150만이 넘었다, 이건 우리가 단독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하고 힘을 합쳐서 200석을 만들어 보자”며 국민의힘과 비례대표와 지역구 자리를 “하나씩 양보”하는 식으로 ‘윈윈’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3월10일 집회에선 “4월10일 총선 끝나고 6월1일 사이에 내란이 일어난다. 선제적으로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를 “ 종교적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봤다.언론에서 공천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전 목사 쪽은 지난해 3월 ‘○○○공천사기 고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 이조차 문제가 됐다.

전 목사가 지난해 말 이러한 혐의들로 기소될 당시 사랑제일교회는 입장문을 내고 “공천 관련 금품 요구 의혹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 목사 쪽은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공천은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이 과정은 모두 영상으로 촬영돼 관련 자료를 검사에게 이미 제출한 바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한편 전 목사의 해당 사건 변론을 맡은 변호인단 가운데는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에 속한 석동현 변호사도 있다. 애초 석 변호사가 지난 11일 전 목사 변호인을 사임한 걸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석 변호사는 이날 한겨레에 “대통령 변호 관계로 법무법인에서 탈퇴하면서, 선임계 제출 사건의 소속 변경 절차를 밟는 중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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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공천장사 공직선거법위반 정치자금법위반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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