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돌아왔다... '시궁창' 강물에서 일어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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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다리 너머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는 고무장화를 신고, 카메라를 멘 채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금호강과 산을 가리키며 그동안 목격한 야생동물들을 일러준다.

"2000년대 이후 금호강이 스스로 살아났습니다. 야생동물도 물고기도 많이 돌아왔어요. 금호강은 강의 종말과 부활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 강이에요. 이런 강을 인상 깊게 보고 하천의 미래를 찾아봐야 합니다. 개발은 최소한으로 하고 도심에서 야생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그들의 자리를 놔두어야 합니다. 야생동물들은 하천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야생동물이 사람을 피해 하천에 모여 숨어 산다면 하천을 야생동물 서식처로 봐야 합니다." "이전에는 강 밖에서 강을 봤다면, 요즘은 강 을 많이 걸어요. 우리나라 하천은 깊지 않거든요. 강 안에서 강을 바라보면 강을 알게 됩니다. 금호강을 보면 어렸을 때 본 강을 되찾고 고향에 온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제가 살던 곳은 아파트가 들어서고 논밭이 사라지면서 바뀌었지만, 강은 옛 모습으로 회복이 되어 고향을 되찾은 기분이 들죠. 그래서 더욱더 강을 지키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천 땅은 개발의 표적이었다. 파크골프장 붐이 일었고 주차장과 체육공원이 줄줄이 들어섰다. 하천은 국가부지라 돈이 들지 않는다는 인식은 곧 손쉬운 개발로 이어졌고, 그게 하나의 모델처럼 되었다. 대구시는 지난 7월 2일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기공식을 열었지만 '금호강 하천점용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시공사와 계약하고 기공식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의 원래 모습을 확인하고 강이란 지금 모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낙동강의 녹조가 심한데도 인식이 잘 안 바뀌어요. 강이 오염되면 식수가 오염되니, 인간을 위해서라도 녹조와 유기물로 썩어가는 건강하지 못한 강을 회복시켜야 하잖아요? 그런데 보를 개방하자는 목소리가 잘 안 나옵니다. 금강과 영산강 같은 경우 수문이 열린 적이 있지만, 낙동강의 경우는 경상도의 보수적인 정치지형 속에서 수문 개방의 시도를 거의 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물은 흘러야 합니다.""청도 삼평리 주민들과 함께한 '탈송전탑' 투쟁을 했어요. 주민들이 직접 도움을 요청했어요. 핵발전소의 전기를 실어 나르기 위한 송전선로가 밀양과 청도를 거쳐 도심으로 가는데 주민들이 생존투쟁을 위해 반대 운동을 했지요. 환경운동이 별다른 게 아닙니다. 그들이 피해를 입고 도움을 청할 때 당사자의 입장에 서서 함께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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