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정부 인사 낙인 찍혀 구속됐던 오봉옥 시인의 신작 시집
이른바 '해방공간'으로 불렸던 1946년. 전남 화순의 탄광에서 미군정의 탄압에 맞서 탄부들이 궐기한다. 36명이 죽었고, 500여 명이 크게 다쳤다. 한국 근대사의 비극 중 하나로 기록된 이 사건이 1989년 스물여덟 살 청년시인에 의해 문학적으로 형상화된다. 장편 서사시 다. 이는 20세기말 한국 문단의 비극적 풍경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 중 하나로도 기록됐다. 그랬다, 1989년은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은 시를 썼다는 이유로 작가를 감옥에 보낼 수도 있는 시대였다.
그럼에도 라는 무겁고 심각한 시집에서, 비교적 가벼운 위트와 흥미로움으로 치장된 로의 변화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고, 그걸 작가 자신과 독자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시와 만화가 서로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랐다"웹툰시집이 장르 혼합의 개념이니 생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동안 시의 독자층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그건 활자매체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반면 영상매체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있고, 또 한편으로는 시를 어느 사이 마니아들만 읽는 장르로 만들어버린 시문단 내부의 흐름과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처럼 언어로서의 말놀이, 시 안의 등장인물들이 구어체로 드러낸 삶의 표현으로서의 말놀이, 말을 거꾸로 세우는 등의 형태로서의 말놀이가 그것이다. 이번 웹툰시집이 실험적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독자들 역시 그 부분을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번 시집 수록작 중 딱 한 편만 읽어야 한다면 어떤 작품을 독자들에게 권하겠는가.산에 가서 구절초를 보거든 그 냄새 쪼깨만 개비에 넣어 온나.니가 날 걱정할까봐이 시는 말놀이를 하는 어머니와 자식인 시적 화자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휠체어를 탄 어머니는 혼자 등산을 가면서 미안해하는 자식의 마음을 헤아리며 '구어'로써 말놀이를 하고, 자식은 그런 어머니를 향한 연민의 정서를 보여주는데…. 그 마음을 잘 헤아려보면 좋겠다.""특별한 성과도 없이 벌써 40년이 흘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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