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떠내려간 혈세 21억, 금산 파크골프장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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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이 상습 침수 둔치(봉황천 둔치, 금산군 제원면 수당리)에 파크골프장 확장공사를 했다. 금산군은 이 공사에 16억 원 가까이 썼고 문화체육부도 6억 원을 보탰다. 6월 말 파크골프장이 준공됐고 오는 9월 개장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10일 내린 집중호우에 골프장 면적 80%가 토사에 덮여 못 ...

6월 말 파크골프장이 준공됐고 오는 9월 개장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10일 내린 집중호우에 골프장 면적 80%가 토사에 덮여 못 쓰게 됐다. 나머지 시설물은 물에 떠내려갔다. 개장식도 하기 전 준공 열흘 만에 21억8600만 원은 이렇게 떠내려갔다.당시에도 10억 원이 넘는 돈을 썼다. 올해 공사는 아예 야구장과 인라인 롤러스케이트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파크골프장 36홀을 추가하는 확장공사였다. 이 공사로 봉황천 레저스포츠단지는 54홀 규모의 초대형 둔치 파크골프장으로 성격이 바뀌었다.이곳은 두 군데 하천의 물이 합수되는 곳이다. 금산읍, 황풍리 쪽에서 내려온 물과 금성면 화림 저수지 쪽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는 지점이다. 이 때문에 공사를 하기 이전부터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양쪽에서 밀려온 물이 합쳐지면서 수위가 높아져 물에 잠겼다.인근 주민들은 물론 금산 시내 군민들도 이 점을 잘 알고 금산군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금산군은"둔치 바닥이 모래 자갈로 잔디가 살기 어려운 조건이다. 잔디 생육조건을 맞추기 위해 일정 높이의 복토가 불가피하다"며 흙채우기 공사도 벌였다. 24톤 덤프트럭으로 약 1500대 분량의 흙이 사용됐고 실제 복토 높이도 30cm~1m에 달했다. 금산군은 또 이 공사에 재해예방 사업비를 끌어다 썼다.언론보도를 검색하자 2016년 7월 시설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바닥이 대부분 패어나가 물웅덩이가 됐고, 시설물은 물에 잠겼다. 2020년 7월에도 침수돼 비슷한 피해를 봤다. 지난해 7월에도 파크골프장 등 시설물이 침수됐다. 카카오맵 위성사진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파크골프장은 물론 야구장, 운동장 대부분이 침수 피해로 매년 모래나 흙으로 덮여 있다. 금산군은 그때마다 복구 예산을 투입했다.금산군은 야구동우회 회원들이 봉황천 둔치 야구장이 상습 침수 등으로 사용이 어렵다고 하자 금산공설운동장 인근에 새로 야구장을 조성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이참에 봉황천 둔치를 원래 자라던 갈대숲이나 수초 군락지로 조성해 홍수도 대응하고 수질 개선에도 기여하자"는 의견을 내놨다.하지만 금산군은 기존 야구장 등이 있던 자리 등을 합쳐 오히려 파크골프장 36홀과 주차장, 화장실 등을 추가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불과 몇 개월 전인 지난해 7월 물에 잠긴 봉황천 둔치를 기억하는 주민들로서는 황당해 보이는 계획이기도 했다.그런데도 금산군은 예정대로 지난 1월부터 공사를 강행했다. 그 결과는 예상보다 빨랐고, 참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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