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 참석했던 현명관 당시 삼성종합건설 사장(후일 삼성물산 회장 역임)의 말이다. 현 회장은 '만일 그때 이 회장이 티스푼을 던지지 않았다면 신경영은 없었을 것이다. ※정리: 김영욱 기업과 제도연구소 대표·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현명관 1993년 6월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시작할 당시 삼성종합건설 사장이었다.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삼성의 주요 임원들 200여 명이 모였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공유할 생각으로 임원들을 먼 곳까지 불렀지만 핵심 임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위기감이 없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현명관 당시 삼성종합건설 사장의 말이다. “임원들은 얼떨떨해했다. ‘일이 많아 바빠 죽겠는데 프랑크푸르트처럼 먼 곳에 불러 며칠씩 회의를 하다니’라고 투덜대는 사람도 있었다. ‘회사 경비도 돈인데, 그 많은 돈을 이런 데 써도 되나’라는 불만도 나왔다.” 간담회가 시작됐다. 다들 깜짝 놀랐다. 평소 말을 거의 하지 않던 회장이었다. 표정 변화도 거의 없던 회장이 10여 시간을 혼자서 열변을 토했기 때문이다. 회장이 이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인 줄 다들 처음 알았다.더 큰 충격은 다음에 일어났다. 임원들이 오후에 회장 얘기를 녹음한 테이프를 듣고 있었다. 그날 오전 이 회장이 A 비서실장 및 팀장들과 나눈 대화였다.
200여 명의 임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현 회장의 이어지는 전언은 이렇다. “나부터가 그랬다. 쨍그랑 소리를 듣고 온몸에 전율이 일어났다. ‘회장이 진심이구나, 각오가 대단하구나, 자신의 목숨을 걸고 승부를 보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렇다면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결심이 절로 일어났다. 다른 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현 회장은 “만일 그때 이 회장이 티스푼을 던지지 않았다면 신경영은 없었을 것이다. 삼성은 이미 망했든지, 잘해야 세계 3~4위 정도일 것”이라고 단언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머릿속 전기신호처럼…신경세포 닮은 인공지능 시도[한겨레S] 이관수의 인공지능 열전퍼셉트론 다수 입력신호 가중치 조절최종 합산해 판정하는 개념가중치 조절=학습…판정=인식인공신경망 연구의 시발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文 前 대통령에 신발 던져 현장서 체포…대법원 판결은2020년 신발 던진 정창옥씨 공무집행방해 무죄 확정 건조물침입 혐의도 무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文 前 대통령에 신발 던져 현장서 체포...대법원 판결은2020년 신발 던진 정창옥씨 공무집행방해 무죄 확정 건조물침입 혐의도 무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회에서 문 전 대통령에 신발 던진 60대, 3년 만에 무죄 확정국회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60대 남성이 3년여의 법적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정씨의 신발 투척 행위에 적용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무죄로 본 원심판결을 지난달 12일 확정했다. 정씨는 2020년 7월 16일 국회의사당 본관 현관 앞 계단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하림 '생닭 벌레' 해명...'친환경 농장, 사람 건강에 문제없다'최근 브랜드 하림의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된 데 대해 하림 김홍국 회장이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 해명해 논란이 됐다.지난달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에서 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하림 '생닭 벌레' 해명...'친환경 농장, 사람 건강에 문제없다'최근 브랜드 하림의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된 데 대해 하림 김홍국 회장이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 해명해 논란이 됐다.지난달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에서 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