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희의 환경리포트] 신뢰할 수 없는 용산어린이정원 안전성 보고서
▲ 지난 5일 김건희 여사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어린이들이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개관식에서 지난해 방한한 제인구달 박사가 식수한 산사나무에 물을 주고 있다. ⓒ 대통령실
용산어린이정원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보고서라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정부 주장대로 안전하다는 근거를 마련해 주었으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홍보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다. 뿐만 아니다. LH 보고서는 휘발성 발암물질인 벤젠과 비발암물질 톨루엔을 '임시개방검토구역 평가단위별 토양 노출농도'에서 제외했다. 이 역시"농도가 낮아서 제외한 것이라면 비슷한 수치인 크실렌 역시 빠져야 하지만, 휘발성 물질인 벤젠과 톨루엔만 빠진 것이 이상하다"는 평가다. 참고로, 비발암물질이란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아니라는 의미이지, 그 표현이 주는 어감처럼 위해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 참고 2_LH 용역보고서 13p 용산 부분반환부지 임시개방을 위한 토양안전성 분석 및 예방조치 방안수립 용역 ⓒ LH 한국토지주택공사문제는 또 있다. 발암물질인 비소의 체내흡수계수 값을 국가 표준값 0.95가 아닌 0.6으로 임의 설정해서 사용했다. 그에 반해 구리, 수은, 니켈 등은 토양오염물질 위해성평가 지침 수치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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