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맞고 물 뒤집어 쓰는 산불진화대원들···“‘옷 입는 사람’ 얘기를 들어야죠”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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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맞고 물 뒤집어 쓰는 산불진화대원들···“‘옷 입는 사람’ 얘기를 들어야죠”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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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안창영씨는 최근 강릉의 한 산불 현장에 출동했다가 진화 헬기가 공중에서 흙탕물을 쏟아붓는 것을 봤다.

사진 크게보기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신현훈씨가 지난 5월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작업복인 진화복과 안전모, 보안경,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조명 아래 서서 포즈를 취했다. 검게 그을린 나무는 4월 발생한 산불의 흔적이다. 강릉|성동훈 기자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산림청 소속으로 2018년 발족했다. 산불진화대원들은 어떤 작업복을 입을까. 장비를 짊어지고 산불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안전장구가 지급되고 있을까. 기동성과 안전성,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어떤 작업복이 좋은 작업복일까. 진화대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https://www.khan.co.kr/kh_storytelling/2023/workwear/“특수진화대원들은 체력검정으로 선발하는데 체력 좋은 사람을 수소문해서 뽑거든요. 산에 올라가 직접 불을 끈다고 해서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신씨는 “불 끄고 있을 때는 물을 맞는지도 모르다가 불이 어느 정도 꺼져 잔불 정리나 뒷불 감시를 할 때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떨어져 견디기 힘들다”면서 “가능하면 장구를 줄여야 해 갈아입을 옷을 챙기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인력에 여유가 있다면 교대로 내려가 갈아입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어렵다. 대원들은 대기 시간이 되면 남은 불길 주위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옷을 말린다. 강원 지역의 한 대원은 “현장에 들어가보면 난연 원사로 만든 옷인지, 일반 원사에 방염 약품이 처리된 옷인지에 따라 진화복이 타냐, 안 타냐 차이가 난다”면서 “불이 지나간 자리에서 잔불을 정리하면 불티가 날아와 옷에 붙기도 하는데 후가공 처리된 옷들은 더 잘 눌어붙는다”고 했다. 산불진화복 시험 분석 경험이 있는 박준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경영전략팀장은 “화상 위험 등 열에 의한 피해를 더 잘 견디는 건 아라미드 소재”라면서 “비난연 소재에 후가공 처리를 하면 반복 세탁이나 장기간 착용 시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현장은 난이도 ‘하’예요. 실제로는 길이 나 있지 않은 곳을 헤쳐 와요. 저기 보이시죠?” 한 대원이 나무가 빽빽한 산비탈을 가리켰다. 불이 나면 산불진화차량은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길까지만 접근이 가능하다. 대원들은 여기서부터 화선까지 가장 짧은 시간에 이를 수 있는 경로를 찾는다. 대체로 경사가 심하고 잡목이 무성한 산비탈이다. “산이 가팔라서 발이 많이 움직이는데 철을 댄 신발을 신으면 피가 나고 쓰라려요.” 한 대원이 말했다. 신씨도 “안전화를 신고 산을 오르내리다가 발톱이 빠진 대원이 있었다”고 했다. 지침이 규정한 안전화가 등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관리소 측도 규정과 현장의 ‘괴리’를 인정했다. “안전화를 사도록 돼 있는데 이거 신고는 무거워서 일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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