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민주주의의 풋풋한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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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민주주의의 풋풋한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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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영화 '부탄'의 세계를 배경으로, 전제군주국 부탄에서 민주주의 도입 과정을 다룬 드라마 '부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역사상 선거 경험이 없는 부탄 국민들이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교육과 모의 선거 과정을 겪으며 혼란 속에서도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봉 당시 상당한 화제가 되었던 영화 속 주인공은 대기업 사무직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며 생활고에 빠지자, 위장 취업을 준비한다. 제조업 현장은 내국인보다 이주노동자가 더 쉽게 입사할 수 있다고 하니 외국인으로 신분을 위장하기로 한다. 하지만 들통나기 쉬운 나라는 안된다. 고심 끝에 절대로 들키지 않을 나라를 찾았다. 친구 말에 의하면 이 나라 사람은 한국에 둘 뿐이란다. 대사와 대사 부인이다. 주인공이 세 번째가 되는 셈이다. 그 나라의 이름은 '부탄'이다. 히말라야산맥 자락, 인도와 중국 사이에 낀 남한 면적 절반 정도 크기에 인구는 고작 77만 명인 소국이다.

하지만 앞날을 내다본 국왕은 민주주의 도입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 필수라 생각하고 개혁을 밀어붙였다. 그 과정에서 최초로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를 추진한다. 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후보로 오른 최초의 부탄 영화 를 선보인 파우 초이닝 도르지 감독의 신작 은 바로 그 역사적 사건을 극화한 드라마다.1999년이 되어서야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2003년에 휴대전화가 도입된 나라 부탄은 격변에 휩싸여 있다. 전제군주인 국왕이 스스로 권력을 국민에게 이양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왕은 선거를 통해 의회를 설립하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할 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이 나라는 역사상 선거라는 걸 치러본 적이 없다. 모두가 생경한 개념에 당황하지만, 준엄한 폐하의 명을 실행해야 한다. 관리들이 전국 각지로 파견되어 민주주의 제도에 대해 국민을 교육해야 한다. 그 방도로 모의 선거를 진행하기로 한다. 2006년의 일이다.

가이드로 일하는 '벤지'는 일거리를 잡았다. 외국인 보기 드문 나라에 오랜만에 찾아온 미국인 '론'이다. 그는 며칠간 론과 함께 병약한 아내를 두고 지방 출장을 가야 한다. 마음이 걸리긴 해도 벤지에겐 반드시 성사해야 하는 큰일이다. 실은 단순한 가이드가 아니다. 총기 상인 론은 골동품 총기를 찾아 세계를 누빈다. 그가 찾던 남북전쟁 시절 소총이 어쩌다 부탄 산골에 존재함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총은 바로 타시 스님이 찾는 총이다. 촌극은 그치지 않는다. 선거사무를 맡은 이들은 세 정당을 지정하고 선거운동을 시연한다. 주민들은 각 정당 지지자로 나뉘어 서로 소리 지르며 야유하고 때릴 듯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무원은 그가 참고한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본떠 대립을 부추긴다. 처음엔 어색하던 주민들도 점차 과열되어 함성을 지르며 맞붙는다. 하지만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다가온 여인은 반문한다."왜 무례하게 굴라고 가르치죠?". 본질 대신 외형만 수입한 서구제도에 대한 의구심은 정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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