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공사 현장 화재 사고로 노동자 사망 사태 발생에 따라 열린 국민의 안전 우려 속, 소방청은 전국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안전 조사를 시작했다. 4주간 진행될 조사는 특히 가연물이 쌓여있는 공사장, 용접·절단·연마 작업이 많은 공사장,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고 보이는 현장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화재 안전 점검과 함께,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합동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 은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4주 동안 전국의 대형 공사장 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조사 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노동자들이 사망하자 유사 사건을 예방하려는 차원이다. 이번 안전 조사 대상은 영업장 개장 등을 맞추기 위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하거나, 우레탄 폼(단열재), 합판(임시 벽) 등 다량의 가연물이 쌓여있는 공사장 , 또 화재 발생 위험이 큰 용접·절단·연마 공정이 많은 공사장 , 그밖에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고 보이는 현장 위주다. 소방청 은 이런 공사장 을 대상으로 피난·방화시설이 폐쇄되거나 훼손됐는지 여부와 계단통로 등 피난대피로 확보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합동점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보면, 매년 공사장에선 5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공사장에서 일어난 화재 건수는 2732건으로, 연평균 546건 불이 났다. 같은 기간 공사장 화재로 46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다쳤으며, 686억 8299만원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공사장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12.8%, 원인 미상 6.6%, 기계적 요인 2.5%, 화학적 요인 1.2%이었다. 부주의로 일어난 화재의 세부 요인은 용접·절단·연마 과정이 1300건(63.4%)으로 가장 많았고, 담배꽁초 259건(12.6%), 기기(전기·기계) 사용 144건(7%), 불씨·불꽃·화원방치 120건(5.9%), 가연물근접배치 58건(2.8%) 차례였다. 소방청은 “공사장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용접‧절단‧연마 작업 시 불씨가 단열재에 들어가지 않도록 비산 방지 덮개와 용접 방화 포를 설치하고, 작업장 주변에 탈 수 있는 물질은 미리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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