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거’의 진화 침실, 더블침대 놓고도 넉넉 주방·거실은 ‘함께’ 오븐 등 갖춰 조리 편리 1인가구 늘며 인기끌자 정부·지자체도 공급 나서
정부·지자체도 공급 나서 서울 여의도 소재 기업에 다니는 31세 김 모씨는 최근 신촌에 있는 공유주거 상품인 ‘코리빙 하우스’에 입주했다. 부모님 집에서 나와 독립할 공간을 찾던 그는 오피스텔도 고려했지만 최종 선택지로 이곳을 골랐다. 월세가 115만원으로 근처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다 조금 비싸지만 김씨는 만족하고 있다. 그는 “일단 운동시설 등 공용공간이 잘돼 있다”며 “기업형 임대주택인만큼 보증금도 잘 지킬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공유주거는 침실·화장실 등의 개인 공간은 보장받으면서 거실·주방·운동시설 등을 공유하는 주거 유형이다. 과거 대학가나 고시촌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기숙사, 고시원, 하숙집이 진화한 형태라고 이해하면 쉽다. 다만 운영 주체가 개인이 아니고 기업인 게 다른 점이다. 그래서 공유주거는 ‘임대형 기숙사’나 ‘코리빙 하우스’라고도 불린다. 개발업계에 따르면 요즘 새로 생기는 코리빙 시설은 공용공간을 다양하게 꾸미는 게 특징이다. 거실과 주방뿐만 아니라 공유 오피스, 피트니스센터, 심지어 펫 놀이터나 영화관 등을 조성하는 경우도 있다. 코리빙 시설에 살고 있다는 20대 직장인 박 모씨는 “공유 오피스에서 일을 자주 한다”며 “고가의 장비를 갖춘 회의실도 별도 비용 없이 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유주거는 ‘비싼 가격’임에도 어느 정도의 값어치를 한다는게 거주자 대부분의 판단이다. 우선 기업이 운영하니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다 상대적으로 전·월세 보증금을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홍대 근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부터 전월세 보증금을 둘러싼 사기 사건이 많이 벌어진만큼 기업형 임대주택이라 조금이라도 안전한 코리빙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이 개인소유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만약 기업이 부도가 나더라도 민간 운영 임대주택처럼 계약 형태에 따라 소액 임차인 최우선변제권 등의 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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