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 '국궁 4년 인생 배웠다' 심청전도 술술 읊는 사연 [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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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사 '국궁 4년 인생 배웠다' 심청전도 술술 읊는 사연 [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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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터뷰 - 국궁 쏘는 외국인, 프랑수아 봉땅 주한 벨기에 대사 서울 종로구 황학정(黃鶴亭). ‘다섯 가지 색깔의 벨기에-한국인(5 Belgo-Korean Destinies)’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서울 시흥동에서 49년째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벨기에계 한국인 의사 배현정 원장, 전북 임실의 치즈 산업을 일으킨 벨기에계 한국인 지정환(1931~2019) 신부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봉땅 대사는 '벨기에와 한국은 올해로 수교 123주년을 맞았고 한국전쟁, 외환위기 사태 등 위기의 순간에 늘 함께했다'며 '다큐멘터리를 통해 때리는 손이 아니라 나누고 봉사하는 손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황학정. 사직단에서 출발해 인왕산을 오르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전통 활터다. 언제 가더라도 사대에 일렬로 선 활잡이들이 145m 떨어진 과녁을 향해 묵묵히 활을 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통 활쏘기는 얼핏 쉬워 보여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교육 및 평가를 거쳐 사대에 서는 데만 반년에서 1년가량 걸린다. 황학정에 등록된 200명의 사원 중에는 유일무이한 외국인이 있다. 프랑수아 봉땅 주한 벨기에 대사다. 지난달 30일 봉땅 대사와 동갑내기 아내 최자현씨를 황학정에서 만났다. 궂은 장마철, 오락가락하는 비 소식에 활을 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봉땅 대사의 대답은 간명했다. “비가 와도 쏩니다.”

국궁의 매력이 무엇인가요.“국궁은 스포츠라기보다 예술과 철학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전통 활 자체가 원형으로 생겼고, 그 활을 쏘기 위한 모든 움직임이 원형이에요. 양궁은 화살이 직선으로 날아가는데 국궁은 화살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아름다워요. 그리고 힘보다 조화가 더 중요합니다. 나를 중시하는 서구 철학에 익숙한 제게 자연과 활과 내가 물아일체가 돼야 하는 국궁이 다소 어려웠지만, 숱한 연습 끝에 깨달음이 생기더군요. 타깃을 맞히는 것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못 맞힙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해졌을 때 진일보할 수 있었어요.” 지난달 29일 북한산 등반 이후 인근 밥집에 들른 봉땅 대사. ‘타깃에 집착하면 오히려 못 맞힌다’는 건 인생사와 비슷하네요.“보기 흉한 동작으로, 힘만 줘서도 과녁을 맞힐 수 있겠죠. 하지만 반드시 몸에 무리가 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사람의 인생 궤도는 큰딸이 태어나면서 달라졌다. 공부보다 먹고사는 일이 더 급했다. 봉땅 대사는 외교관시험을 준비해 1년 뒤 합격했다. 철학 교수가 되고 싶었던 봉땅 대사는 외교관으로 35년간 전 세계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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