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은선(43)이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무대에 섭니다. 지금껏 동양인 여성이 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제 그에겐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한 최초의 동양인 여성’이란 새로운 타이틀이 붙게 됐습니다. 🔽 ‘금녀의 벽’ 깬 김은선
장한나∙성시연도 세계 무대서 잇단 러브콜 동양인 여성으론 최초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봉을 잡게 된 지휘자 김은선.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서울시향 제공. 영화 의 주인공 리디아 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첫 여성 수석 지휘자 자리에 오른다. 주인공이 현대 음악사의 중요한 인물이란 점을 강조하려는 허구의 설정이다. 그만큼 이 콧대 높은 오케스트라는 ‘금녀의 벽’이 높은 곳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이 내년 4월 18~20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지금껏 동양인 여성이 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적은 없다. 이제 그에겐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한 최초의 동양인 여성’이란 새로운 타이틀이 붙게 됐다. 김은선은 세계 지휘계의 ‘마에스트라 열풍’을 이끌고 있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 취임 자체가 새로운 역사였다. 미국 메이저급 오페라단 음악감독을 여성이 맡은 건 그가 최초였다.
김은선도 처음엔 자신에게 따라붙는 ‘여성 최초’, ‘동양 여성 지휘자’란 타이틀이 그리 달갑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화상 인터뷰에서 그가 털어놓은 얘기다. “과거엔 기자들이 그에 관해 물으면 ‘그 질문은 받고 싶지 않다. 음악 얘기만 물어달라’고 요구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달라졌습니다.” 미국 신시내티 오케스트라에서 겪은 일이 계기였다. “평생 여자화장실에서 지휘자를 만날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여기서 만나니까 너무 좋군요.” 김은선이 화장실에서 마주친 은퇴를 앞둔 여성 비올라 주자에게서 들은 얘기가 그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안겼다. 이후 자신이 사회 변화에 보탬이 된다면 좋은 일이라고 ‘여성 1호’ 타이틀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빈 심포니를 이끌고 다음 달 내한하는 첼리스트 출신 지휘자 장한나. wcn 제공. 첼리스트 출신 장한나도 세계 무대에서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금녀의 벽' 깨온 지휘자 김은선, 내년 4월 베를린필 데뷔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43)이 내년 4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상 최초 '여성 예비군 훈련'…중국 침공 대비하는 대만|월드 클라스[캐스터]오늘(9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유럽연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중국 기업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관광지만 갔으면 몰랐을 남해의 매력, 꼭 다시 올 거예요''관광지만 갔으면 몰랐을 남해의 매력, 꼭 다시 올 거예요' 남해바래길 웰니스여행 남해시대 전병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동시간주권'이 아닌 성 평등한 '시간주권'을 위하여'노동시간주권'이 아닌 성 평등한 '시간주권'을 위하여 노동시간 장시간노동 돌봄노동 노동시간주권 여성노동 이소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광주 모 사립대 이사장, 아들이 운영하는 골프장서 캐디 성추행 의혹[단독] 광주 모 사립대 이사장, 아들이 운영하는 골프장서 캐디 성추행 의혹 골프장성추행 광주사립학교 골프장 김형호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