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사전 - 28] 아파트에 딸린 실외공간 베란다 말고 ‘그거’ 명사. 1. 발코니, 노대(露臺), 난간뜰 【예문】엄밀히는 발코니인 앞 베란다에서 정확히는 베란다인 테라스 아파트를 내려다봤다. 발코니(balcony)다. 흔히 베란다(veranda)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용어는 발코니가 맞다. 하지만 둘 다 본래의 의미와는 거리가 먼 ‘한국식 용어’다. 원래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명사. 1. 발코니, 노대, 난간뜰 【예문】엄밀히는 발코니인 앞 베란다에서 정확히는 베란다인 테라스 아파트를 내려다봤다.원래 발코니는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돌출된 옥외공간을 뜻한다. 지붕이 없는 대신 난간이 설치돼 있다. 2층 이상 높이의 외부에 노출된 공간이다 보니, 발코니는 연단을 대신해 중요한 발표나 연설 등을 하는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콘클라베를 거쳐 선출된 신임 교황이 전 세계에 축복을 보내는 장소는 성 베드로 성당 중앙 발코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에 추운 한반도의 사계절 날씨 역시 발코니와는 결이 맞지 않았다. 땅에 묻는 대신 발코니에 모셔둔 장독은 겨울 칼바람에 깨지기 일쑤였다. 전용 면적으로 잡히지 않는 여유 공간은 소비자를 유혹했다. 1988년 건축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발코니 관련 ‘난간 등의 설치 여부에 관계없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입주 후 발코니에 창틀을 설치해 실내공간으로 전용하는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조치였다. 이후 창틀을 설치해 발코니를 실내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졌다. 2000년대 초반 분양된 아파트에는 너비 2m에 ‘광폭 발코니’도 존재했다. 원체 넓다 보니 아예 식탁을 차려놓고 다이닝룸으로 쓰거나 아이 놀이방으로 쓰기도 한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집에서 바람과 햇볕을 느낄 수 있는 야외 공간, 발코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 교수는 2020년 국토교통부 주관 심포지엄에서 “속옷 바람으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발코니 및 테라스의 활성을 위해 건축 법규를 손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발코니에 대한 궁금증은 해결됐다. 이제 베란다가 남았다. 본래 베란다는 위층보다 아래층의 면적이 클 경우, 1층의 천장 쪽에 생기는 여유 실외 공간을 말한다. 일반적인 형태의 아파트에서는 당연히 존재할 리 없는 공간이다. 2층짜리 단독주택이나 몇 년 새 유행하고 있는 ‘테라스 아파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래층의 지붕을 위층의 공간을 쓴다는 점에서 엄밀히 따지면 테라스 아파트가 아니라 ‘베란다 아파트’라고 표기해야 옳다는 주장도 있다. 해외에서는 툇마루처럼 집의 측면에 붙어있는 공간에 벽 없이 지붕만 씌운 공간도 베란다라고 지칭한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분명히 실외인데 지붕으로 덮인 곳에 둘러앉아 맥주를 들이켜는 장소는 십중팔구 베란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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