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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26일 '수원 여중생 마약'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여중생 2명이 평일 저녁 번화가를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다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임의동행, 마약 간이 검사 결과 2명 중 1명이 '양성'이 나왔다는 내용이다.지역신문 경기일보가 첫 보도를 했고, 그 이후 전국의 신문·방송 보도가 뒤따랐다. 조선일보, 세계일보, 국민일보, 매일경제, 동아일보, 중앙일보, 파이낸셜뉴스, 한국일보, 서울경제, 머니투데이, 한국경제 등이 이틀간 1건에서 많게는 3건까지 기사를 내보냈다. '여중생'과 '마약'을 키워드로 뉴스가

지난달 25~26일 ‘수원 여중생 마약’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여중생 2명이 평일 저녁 번화가를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다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임의동행, 마약 간이 검사 결과 2명 중 1명이 '양성'이 나왔다는 내용이다.

마약 간이 검사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다는 경찰 요청에 따라 최초 보도한 경기일보는 기사에서 ‘양성’이라는 말을 빼고 ‘내사 착수’로 고쳤지만 후속 보도한 매체 중 끝까지 ‘양성’을 고집한 곳도 적지 않다. ‘간이 검사 양성’이라고 했으니 고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있었을 수 있다. 이 사안을 직접 취재해 쓰지 않았다면 기사를 고쳐야 할 이유도 찾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최근 경찰에 통보한 정밀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간 기사들을 보니 보도량은 많았는데 그 내용이 대부분 엇비슷했다. 이른바 사회부 경찰 담당 또는 전국부 지역 주재가 아닌 이른바 '온라인 대응팀'이 기사를 쓴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 두 기자는 광범위한 분야의 뉴스를 짧은 시간에 취재하고 기사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또 소속 회사의 매출액이 동종업계 TOP10에 포함돼 있고 포털과 콘텐츠제휴 계약을 맺고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처럼 대형 매체 가운데 포털을 이용한 유·무형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기사를 무리하게 쏟아내게 하는 조직을 운영하는 곳이 여럿이다. ‘지역성 구현’, ‘서울중심주의 타파’ 등을 강조하며 포털 CP 계약에 성공한 지역신문들도 별 고민 없이 수원 여중생 마약 기사 보도 행렬에 올라탄 것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다.

안타까운 건 기자를 꿈꾸는 청년이 계약직, 인턴 형식으로 온라인 대응팀에서 경력을 들어갈 때다. 여기저기 있는 것을 가져다 짜깁기 해 만든 기사로 자신의 언론 경력을 시작한 기자들. 어찌 보면 언론사들은 기자를 꿈꾸는 청년이 ‘훈련된 기자’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착취하고, ‘진정한 기자’가 되기를 바라는 욕망을 제거하는 대가로 조회수와 포털 전재료를 거둬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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