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새로운 기술은 실제 사용하며 발생한 문제점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충전이 가능한 2차 전지 초기는 니켈 배터리였다. 저장 용량이 큰 리튬을 이용한 배터리는 1990년대에 상용화돼 2000년대 초반부터 휴대폰 등에 본격적으
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를 전기차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에 들어서부터다. 국내 첫 전기차인 기아 레이 이브이가 나온 2011년 338대로 시작한 전기차 등록대수는 올 상반기 60만대를 넘어섰다. 13년 만에 1700배가 늘었고 주행가능거리는 3배 넘게 길어졌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용량을 키운 결과로 미래 전기차를 위한 리튬 배터리는 지금도 신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에 있다.문제는 배터리가 자동차 제조사에게 새로운 영역이라는 데 있다. 전기차는 기존의 내연기관차와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전기차 초기에는 배터리 등의 개발이나 운영 노하우가 자동차 회사에 부족했다. 원래 자동차는 외부 부품회사들과 협력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며 다양한 시험 평가를 해도 완벽한 차를 내놓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역사가 짧은 배터리는 이 과정이 더 어렵다.
배터리의 기본 단위인 셀의 구조, 배터리 관리 시스템, 외부 통신 시스템 등 자동차 내부에서 작동하는 안전 기능들도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의 경우 배터리에 모두 384개의 셀이 있다. 이 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각각의 셀의 온도, 전압의 차이, 충전 정도 등을 확인하고 차이가 있을 경우 최적 상태로 바꾸는 ‘셀 밸런싱’을 한다. 이를 쉽게 이해하려면 500㎖ 용량의 생수병이 여러 개 들어 있는 박스를 생각하면 된다. 각각의 병에 물이 얼마나 남았고 병이 찌그러져 원래 채울 수 있는 양보다 줄었거나 충격으로 손상이 된 것은 없는지를 확인하고 조절하는 것과 비슷하다.이런 기능은 전기차 초기에 비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외부 충격에 의해 잠깐 연결이 끊어지는 ‘순간 단락’이나 단자가 붙어 있는 면적이 작아진 ‘미세 단락’ 등은 당장 문제가 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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