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노동자들 '해열제 먹으며 일해, 정부 폭염대책 무용지물'

배달 노동자들 '해열제 먹으며 일해, 정부 폭염대책 무용지물' 배달_노동자 배민 폭염대책 고용노동부 온열질환 박수림 기자

" 출근할 때 얼음물 얼려서 나오면 1시간 만에 다 녹습니다. 플랫폼 회사에서 권장하는 안전 장구류를 갖추면 땀범벅이 되는 건 기본입니다." - 박준성 라이더유니온 조합원

이날 라이더유니온이 제시한 폭염 대책 혁신 방안은 ▲ 기후실업급여 도입 ▲ 배달 노동자에게 적합한 온열질환 예방기준 마련 ▲ 폭염 조치 자동 시스템 마련 ▲ 간이쉼터 확대 등 4가지다.라이더유니온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배달 노동자와 같이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선 실제 위험한 상황이 됐을 시 작업 중지 조치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곧 수입도 중지된다는 뜻"이라며"사실상 초 단위로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는 배달 노동자에게 작업 중지는 실업 생태다. 이 상황에 고용보험을 통한 일시적 실업급여가 있어야 생계와 일자리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현재 폭염을 판단하는 기준이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체감온도인데, 배달 노동자는 내리쬐는 햇볕, 밑에서 올라오는 아스팔트 복사열, 지나가는 차량이 내뿜는 열기 속에서 헬멧과 안전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일한다"면서"배달 노동자들이 실제로 어떤 온도를 견디고 있는지 현재 발표되는 체감온도로는 알 수 없다. 이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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