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를 외치며 사투를 벌인 A씨, 지쳐 포기하려던 찰나에 떠오른 건...\r반지하 원룸 구조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중심가의 한 원룸에 사는 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쯤 일과를 마치고 씻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문이 잠기면서 갇혀버렸다.당황한 A씨는 문을 발로 차고 몸으로 부딪치며 나가려고 해봤지만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급기야 A씨는 세면대 옆의 얇은 쇠파이프까지 떼냈다. A씨는 쇠파이프로 손잡이 옆을 3시간 넘게 긁어대며 구멍을 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천장도 뚫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A씨는 그렇게 5시간 가까이"살려달라"고 외치며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A씨의 절규가 밖에까지 들릴 리가 없었다. A씨가 지쳐 포기하려던 찰나에 책상 위에 올려뒀던 휴대전화가 떠올랐다.A씨는"'하이 빅스비, 긴급전화'를 외쳤지만 인식을 못 하는 듯해 전남 목포에 거주 중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전화번호를 불러줬더니 차례로 연결해줬다"고 했다.경찰과 소방서는 A씨의 여동생이 알려준 주소를 찾아가 오전 0시 17분쯤 화장실 문을 열고 A씨를 구출했다. A씨가 AI에 도움을 요청한 지 30여분 만이었다.
A씨는"휴대전화 AI가 없었다면 경찰과 소방서도 연락이 안 되고 아마 지금까지 갇혀 있었을 것이다. 휴대전화 덕에 살아 고맙게 생각한다"며"어느 곳을 가든지 휴대전화를 꼭 챙기고 퇴로를 확보해야 함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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