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게 다시 기회 준 건 대구 아니고 민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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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에게 다시 기회 준 건 대구 아니고 민주당이다 박근혜 대구 이상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격적인 '사저 정치'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대구 달성에 마련한 사저로 내려오면서 '못 다 이룬 꿈'을 이야기했고, 8일 유영하 변호사를 지지하는 영상을 통해서도 '못 다 이룬 꿈'을 이야기했다.

왜, 대구에선 박 전 대통령의 대구행을 비판하는 사람이 없느냐고 묻는다. 이런 판국에 누가 누굴 비판할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박 전 대통령 사면이 결정되자"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다. 정의당과 진보당, 시민단체에서만 '촛불 시민을 기만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데 누가 나가려고 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다시 묻고 싶어진다. 박 전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이 이뤄지는 데 일조하는 건 누구인가? 다른 선택지는 만들어주지도 않은 채 다른 선택을 하라는 요구만큼 난감한 것도 없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의미있고 소구력 있는 선거 캠페인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이재명 후보는 안동 출신이라며 대구와 경북에 올 때면 '경북의 노래'를 불렀다. 선거 때만 되면 내려오는 '대구 출신' 국회의원들도 있다. 이재정, 조응천, 추미애 같은 이들이 선거철만 되면 '대구의 딸'이니 '대구의 아들'이니 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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