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필립 골드버그 대사 퇴임으로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 임무를 수행할 대사대리로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임명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필립 골드버그 현 대사의 퇴임으로 공석이 되는 주한 미국대사 업무를 수행할 대사대리로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바이든은 윤 전 대표를 대사대리로 한국에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까지가 임기인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쪽에도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부임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정권 교체에 따라 새 주한 미국대사를 지명해야 하지만 그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해리 해리스 대사가 임명되기까지 대사 공석 기간이 18개월이었고, 바이든이 지명한 골드버그 대사가 오기까지는 16개월의 공백이 있었다.이번 조처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한국이 크게 불안정해진 가운데 대사직 장기 공백에 대비하고 중량감 있는 인사를 보내 한국 상황을 ‘관리’하고 한-미 관계의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대사 자리가 비면 현지 공관 차석대사가 대리대사직을 맡기도 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대사대리를 별도로 보낸다. 윤 전 대표가 한국계로 한국어를 잘하는 점도 인선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핵 문제를 다루는 핵심적 위치에도 있었다.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거쳐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6년 10월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돼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3월에 퇴직했다. 2017년 6월에는 북한 억류 중 혼수상태에 빠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평양을 방문해 데리고 나왔다.윤 전 대표는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북한과의 외교를 적극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가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민생 관련 대북 제재 해제를 협의한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삼아 대화를 재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북·미 협상에서 한국이 배제당하는 ‘코리아 패싱’ 우려에 관해서는 미국의 동맹으로서 가치가 커진 “한국을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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