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역사에 자신을 묶는 것이 참된 해탈 [책&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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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1·2 김용옥 지음 l 통나무 l 각 권 1만 8000원 2025년은 만해 한용운(1879~1944)의 ‘님의 침묵’이 집필된 지 100년 되는 해다. 1925년 여름 만해는 강원도 백담사의 오세암에서 두달 남짓 만에 ‘님의 침

2025년은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집필된 지 100년 되는 해다. 1925년 여름 만해는 강원도 백담사의 오세암에서 두달 남짓 만에 ‘님의 침묵’ 연작시 88편을 완성했다. 도올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가 쓴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는 한국 근대문학의 일대 성취인 이 시집의 시들을 만해 사상의 지평에서 해설하는 책이다. 도올의 해설 속에서 만해의 시는 역사적 핍진함과 형이상학적 웅혼함의 날개를 펴고 날아오른다.

불교 사상가로서 만해의 첫 일성은 1910년에 집필한 ‘조선불교유신론’에서 터졌다. 정식 승려가 된 지 5년 만에 쓴 이 저서에서 만해는 낡은 불교를 파괴해야 새 불교를 세울 수 있다고 외쳤다. 이어 이 책을 쓰고 3년여 만에 ‘불교대전’을 완성했다. 이 저작은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섭렵하고 거기서 핵심을 뽑아내 재편집한 책이었다. 다시 3년 뒤 만해는 오세암에서 동안거 수행을 하던 중 모든 의심이 한순간에 깨져 나가는 깨달음을 얻었다. 만해는 ‘오도송’을 지어 “드디어 한 소리로 삼천계를 할파하였으니/ 눈보라 속 흩날리는 복사꽃잎이 온 우주를 붉게 물들인다”고 포효했다. 눈보라 치는 세상과 복사꽃 피는 정토가 하나로 통했다.불가에 머물던 만해에게 결정적 변화를 안긴 것은 1919년 3·1만세 의거였다. 이때 만해는 불교계 대표로 연설하고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민족의 정당한 뜻을 밝히라는 ‘공약삼장’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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