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이 시행된 후 1년간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법이 시행된 후 1년간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발표된 외국기업의 대미 투자 계획 중 1억 달러 이상 규모를 집계한 결과, 한국 기업이 내놓은 프로젝트가 20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보도했다.FT는 중국의 경우 미·중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수 기업이 대미 투자를 발표했지만, 대부분 금액이 많지 않고 1억 달러 이상 규모 프로젝트는 3건에 불과하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IRA 시행 1주년인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법은 미국의 일자리 및 경제 성장의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라며 성과를 내세웠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직 냉랭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률은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역내 투자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 IRA와 반도체법에 맞불을 놓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EU는 올 초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해 제3국과 동일한 수준의 보조금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 ‘한시적 위기 및 전환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역내 반도체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해 430억 유로 규모의 공공·민간자금을 동원하는 ‘EU판 반도체법’도 최종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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