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와의 술 한잔, 그 뒤…'72세 미친개'는 품절남 됐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물리학자와의 술 한잔, 그 뒤…'72세 미친개'는 품절남 됐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79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5%
  • Publisher: 53%

'천상 군인'인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품절남으로 만든 여성은 누구일까요.\r매티스 결혼 신부

그도 남자였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이야기다. “군대와 결혼했다”던 그가 72세에 화촉을 밝혔다. ‘천상 군인’인 그를 품절남으로 만든 여성은 누구일까. 크리스티나 로머스니라는 신부는 물리학자이자 기업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여성 기업가” 중 한 명으로 선정했던 인물이다.

영어권 인맥관리 사이트인 링크드인 자기소개란 첫머리에 그는 이렇게 썼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경영가, 발명가이자 멘토, 그리고 리더로, 과학 및 산업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를 높이는 데 열정적.” 자수성가한 여성 과학자 겸 기업인인 셈이다. 정확한 나이를 이 플랫폼에 공개하진 않았다.매티스는 뼛속까지 군인으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20년엔 백선엽 한ㆍ미 동맹상을 수상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엔 안보 협의를 위해 수차례 방한했다. 한ㆍ미 동맹을 정책의 최우선 가치로 놓지 않았던 트럼프에게 반기를 들다가 경질됐다. 그에 대한 군에서의 미담은 차고 넘친다. 한없이 엄한 상관이지만 부하를 위해 직접 군복을 칼 각을 세워 다려줬다는 일화 등이다. 독신을 고수했던 그를 두고 미 국방부가 발행하는 매체인 성조지는 “군대와 결혼한 남자”라고 부르곤 했다.

또다른 별명은 ‘미친개’이다. 콜린스 영영사전 등에 따르면 이는 “누군가를 위협하듯 노려보는” 것을 뜻한다. 또는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군인으로서의 그의 특징을 잘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그런 그가 운명의 짝을 만난 곳은 폴리티코 및 성조지 등을 종합하면 술집이다. 언뜻 접점이 없어 보이는 군인과 과학자 겸 기업인을 맺어준 것이 술 한 잔이었던 셈. 우연히 만난 것인지, 주선자가 있었던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로머스니가 현재 갖고 있는 명함엔 퍼시픽노스웨스트 내셔널 연구소의 상용화 담당 국장이라고 적혀 있다. 지난해부터 과학 및 기술 전문 기업인 PNNL에서 제품화 및 마케팅 등의 분야를 지휘해오고 있는 셈이다.

시애틀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했고, PNNL의 소개란에 따르면 재료 공학과 전기화학을 전문 분야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연구실에만 틀어박히는 대신 2007년 나노 기술 관련 스타트업 모듀멘털을 창업했다. 이후 발로 직접 뛰며 투자자를 만났고, 포천지에 따르면 1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그에게 투자한 기업 중엔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그룹도 상당수였다고 한다. 그는 이어 과학 분야에서 여성의 커리어를 지원하는 일에도 열정을 기울여왔다.재미있는 건 그의 삶의 터전이 미 서부 소재 워싱턴주인데 부군이 된 매티스는 동부 워싱턴DC에서 주로 활동해왔다는 점. 그래서일까, 이들은 워싱턴DC에서 가족과 지인을 포함한 조촐한 식을 올린 뒤, 서부의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식을 한 번 더 올렸다.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식에선 둘의 유머 감각도 엿보인다. 라스베이거스에선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분장한 이들이 익살스럽게 부부의 연을 맺어주는 문화가 있는데, 매티스와 로머스니는 이 식을 택했다.

프레슬리 역할을 했던 배우 브라이언 밀스는 성조지에 “올해에만 8만 커플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식을 올렸는데, 군인은 별로 없었다”며 “매티스는 내가 20년간 맺어준 부부 중 가장 행복해보이는 신랑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매티스는 그러나 역시, 군인이었다. 프레슬리 역할을 맡은 밀스가 군대에서 통용되는 제스처인 ‘나이프 핸드’를 따라하자 바로, “이봐,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니까”라며 버럭했다고 한다.관련기사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꾼 된 '미친개'…매티스 전 미 국방, 72년 만에 유부남 됐다사랑꾼 된 '미친개'…매티스 전 미 국방, 72년 만에 유부남 됐다72년 간 군인으로서의 삶에만 집중했던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r군인 미국 국방장관 결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쌍용차 품은 KG, 자금력 증명했다…회생계획안 인가 남아 | 연합뉴스쌍용차 품은 KG, 자금력 증명했다…회생계획안 인가 남아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쌍용차[003620]가 '우여곡절' 끝에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파트 계약금, 마늘로 달라' 3000만곳 텅 빈 중국 이런 판촉'아파트 계약금, 마늘로 달라' 3000만곳 텅 빈 중국 이런 판촉지금 중국은, 부동산 공급 과잉입니다.\r중국 아파트 계약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SK바사 '국산 1호 코로나백신' 최종허가 여부 오후 2시 발표예정 | 연합뉴스SK바사 '국산 1호 코로나백신' 최종허가 여부 오후 2시 발표예정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9일 오후 2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너구리 봤어요?' '아뇨 아직…' 140만명 빵터진 '거꾸리 인터뷰''너구리 봤어요?' '아뇨 아직…' 140만명 빵터진 '거꾸리 인터뷰'얼굴이 새빨개지고 숨이 차는 와중에도 기자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했습니다.\r뉴스 인터뷰 거꾸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월급 빼고 다 올랐는데 회사원이 봉이냐?”···‘임금 인상 자제’ 추경호 발언에 뿔난 직장인들“월급 빼고 다 올랐는데 회사원이 봉이냐?”···‘임금 인상 자제’ 추경호 발언에 뿔난 직장인들가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재계에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한 추경호 부총리의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한 말인데, 직장인들은 “실질임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1 1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