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은 명의를 내준 '바지사장'으로 공범에 해당하지만, 판을 주도하는 이들은 따로 있다. 빌라왕 부동산사기 전세사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 사태는 이른바 '빌라왕' 사건으로 불리지만, 그 '배후 세력'이 누군지를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빌라왕은 명의를 내준 '바지사장'으로 공범에 해당하지만, 판을 주도하는 이들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A씨는"신축 빌라가 막 들어서는데 분양가도 거품이 낀 상태여서 건축업자보고 '그 금액에 못 판다'고 했다"며"그러자 갑자기 젊은 애들이 명패 걸고 돌아다니면서 순식간에 신축 빌라를 다 가져가버렸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젊은 애들'은 분양 컨설팅 업체 직원들이다. 매매가 보다 높은 가격으로 전세를 놓을 수 있는 배경은 신축 빌라 시세를 세입자들이 좀처럼 알 수 없을 뿐더러,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 보증보험이 공시가의 150%까지 허용되기 때문이다. 가령 공시가가 1억 원이라면 1억 5천만 원까지 전세보증을 해준다. 세입자는"보증보험이 가능하다"는 설명에 별 의심없이 계약을 진행한다. 세입자를 지킬 수 있는 보증보험이 오히려 '역전세'를 가능케 하며 사기에 악용된 셈이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공인중개사들이 전용으로 쓰는 앱에는 컨설팅 업체들이 올려놓은 매물들을 다수 볼 수 있다. 해당 앱은 공인중개사 인증을 해야 접속이 가능하다. 지난 20일 CBS노컷뉴스가 직접 앱을 들어가보니 매물 주소, 전세가, 간단한 설명 등과 함께 'R+숫자'가 적혀 있었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R20으로 쓰여 있으면 리베이트 2천만 원이라는 의미"라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세사기를 벌이는 컨설팅 업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 마디로 '널리고 널렸다'는 반응이다. 한 공인중개사는"컨설팅 업체는 부동산 말고 신축 단지 근처 가보면 '분양' 사무실 있는 곳들이 다 컨설팅 업체들이다"라고 밝혔다. 컨설팅 업체는 내부에 매도팀, 매수팀 등을 두고 영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팀 내에는 분양실장, 중개보조인 등이 구성돼 있으며 바지사장, 즉 명의 대여자를 섭외하는 '토스실장'도 있다. 관련기사 컨설팅 업체는 배후에서 공인중개사, 명의 대여자, 세입자 등을 '장기판의 말'처럼 사용하곤 한다. 전세사기를 위해 부풀린 전세금을 처음부터 정한 뒤 여기에 걸맞는 '말'들을 찾는 셈이다. 그런데 컨설팅 업체 뿐만 아니라 아예 공인중개사가 '배후'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1세대 빌라왕'인 강모씨는 일용직 노동자에서 3년여 만에 화곡동 등 수도권 빌라 283채를 소유하게 됐다. 그런데 강씨의 배후에는 공인중개사인 조모씨와 김모씨가 있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단독]빌라왕 섭외 '토스실장'의 비밀…직접 취업해보니전세사기의 대명사가 된 '빌라왕'. 알고 보면 '바지사장'인 이들을 섭외하는 배후 조직으로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들이 지목되곤 한다. 컨설팅 업체들은 '깡통전세' 매물을 내놓은 뒤 세입자가 구해지면 리베이트를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취재파일] '아버지는 가슴에 3발, 머리에 1발의 총을 맞았다''민간인 집단학살의 현장' 부차에서 20대 청년 세르기이를 만났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부차에서 철수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북한, 어제 내각 확대회의…'인민경제계획 무조건 수행해야'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북한이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안건을 관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북에 해외 이적 막힌뒤 의미심장 말…갈림길 선 조규성 | 중앙일보유럽 주요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31일 대부분 마감됩니다.\r조규성 전북현대 이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왜 구호 조치 안 했나?' 배달원 치고 도주한 의사의 말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친 뒤 자신의 차가 파손된 걸 확인하고 달아난 40대 의사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42살 의사 A 씨는 오늘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