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진 못해도…목소리를 내는 또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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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대면 집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참가자들은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촉구했다. 코로나19는 한 공간에 여러명이 모여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전통적인 집회의 방식을 바꿔놓았다. 시민들은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역 서부 만리동광장에는 ‘윤슬’이라는 공공미술 작품이 있다. 작품은 폭 25m, 깊이 4m의 광학렌즈 모양을 하고 있다. 움푹 들어간 공간은 2800개의 계단으로 연결돼 있어 노천극장 같다. 9월 12일 오후 5시. 1000켤레의 신발이 윤슬의 계단마다 놓였다. 운동화, 단화, 뾰족구두, 슬리퍼 등 종류와 크기도 가지각색이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진행한 ‘우리는 살고 싶다- 기후위기를 넘는 행진 퍼포먼스’다. 기후행동 관계자, 연대 발언자 등 일부 인원만 현장에 있었다. 이 비대면 집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참가자들은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촉구했다.지난해 9월에도 똑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집회가 있었다. 서울 대학로에 5000여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대학로에서 종각까지 한 시간가량 행진했다. 종로거리 한복판에 드러눕기도 했다. 기후위기가 모든 인류와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을 경고하는 ‘다이-인’ 퍼포먼스였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모일 수 없었다.

조천호 대기과학자의 연대발언은 왜 이렇게라도 모여야 했는지를 말해준다. “2018년 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 IPCC 총회에서 기후과학자들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1도와 2도 사이에서도 돌발적인 기후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미 지구 평균기온은 1도 상승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처음 인식한 세대이자 그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입니다. 과학적 인식을 토대로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지난 5월 18일 영국 런던 트래펄가광장에도 어린이 신발 약 2000켤레가 일정한 간격으로 놓였다. 환경단체 ‘멸종저항’이 정부가 탄소집약적 산업을 구제하려는 데 항의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할 적극적 조치를 촉구하는 방식이었다. 2015년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광장에 수천 켤레의 신발이 놓인 적이 있다. 파리 테러 사건으로 시위 금지령이 내려지자 이에 맞서 의미 있는 협약 타결을 촉구한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금요일’ 해시태그는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위기를 위한 즉각적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2018년 8월 시작한 금요 결석시위는 이제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으로 전 세계에 번졌다. 툰베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손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에 해시태그를 달며 온라인 시위를 독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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