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좀도요에 고라니까지… 공동행동 "신공항 건설 사업 계획 철회해야"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동단장이 수라갯벌 쪽을 가리키며 말하자, 둔치에 모여 있던 10여 명의 사람들이 각자 망원경을 들고 수라갯벌을 살펴본다. 이어 무언가를 발견한 듯 제각각 한두 명씩 "와아~"하는 탄성을 낸다. 오 단장이 말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오후 2시 40분쯤 전북 군산시 수라갯벌 앞 둔치에서의 풍경이다. 이날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수라갯벌에 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 19명은 이곳 둔치를 시작으로 수라갯벌 안까지 들어가 수라갯벌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했다. 오 단장은 "좀도요‧흰물떼새‧민물도요 같이 작은 새들은 작은 먹이들을 먹다 보니 큰 저서생물이 없어도 먹을 것이 있어서 이곳에 모인다"며 "여기에 바닷물이 많이 교환돼서 저서생물이 많이 번성하면 큰뒷부리도요나 알락꼬리마도요도 넘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수라갯벌에 깃들어 사는 생물은 새들만이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포유류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멧돼지의 흔적이 발견됐다. 올방개 수풀을 헤집어 생긴 물웅덩이가 그것이다. 멧돼지는 올방개 같은 습지식물의 뿌리를 먹는데, 그 먹이원을 찾는 과정에서 부리로 수풀을 다 뒤집어엎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물웅덩이가 생긴다. 그리고 이 물웅덩이는 자연스럽게 수채를 비롯한 다양한 생명이 깃드는 공간이 된다. 실제 이날 물웅덩이에서는 다리가 달린 올챙이가 보였다. 오 단장은 "개구리가 이곳에 있으면 또 다른 파충류가 들어오고 그 뒤로 또 다른 종이 들어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조개류의 경우 이날은 거의 다 폐사한 모습만 보였다. 이날 수라갯벌에서 발견된 폐사한 조개류는 재첩, 하얗게 변해버린 가무락 등이었다. 조사단에 따르면 가무락은 검은색이지만 상태가 안 좋아지면 누렇게 변한다. 갈게‧농게가 만들어 놓은 구멍은 드문드문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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