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 들고 정맥 도려낸 '김 선생'…정체는 간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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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 수준이란 칭찬도 들었어요. 그럼 뭐해요? 불법이라고 버려지는 건 한순간인데.'

편집자주한국은 의료 가성비가 좋다고 하죠. 아프면 예약 없이 3,000~4,000원에 전문의를 보는 나라, 흔치 않으니까요. 그러나 건보 흑자, 일부 의료인의 희생 덕에 양질의 의료를 누렸던 시대도 끝나 갑니다. 지방 병원은 사라지고 목숨 살리는 과엔 지원자가 없는데, 의대 정원은 18년째 3,058명입니다. 의사 위상은 높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효능감은 낮아지는 모순. 문제가 뭘까요? 붕괴 직전에 이른 의료 현장을 살펴보고, 의사도 환자도 살 공존의 길을 찾아봅니다.

집도의 빼고 다 해본 것 같아요. 전공의 4년차보다 잘한다, 펠로 수준이란 칭찬도 들었어요. 그럼 뭐해요? 불법이라고 버려지는 건 한순간인데.김 선생은 바로 대학병원에서 10년 넘게 수술을 담당한 '유령 의사' 김정환씨다. 3년 전 수술실을 떠난 김씨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어제 일처럼 또렷한 흉부외과 수술 현장의 얘기를 털어놓았다.김 선생처럼 의사의 수술이나 진료를 대신하는 인력을 진료지원인력이라고 부른다. 별도 면허가 있는 미국 등에선 유망 직종이지만, 한국에선 법적 근거가 없어 '투명인간'으로 산다. 2021년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마련한 현장 좌담회 행사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등장한 현직 PA 간호사들이 자신들의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를 고백하고 있다. 그 증언이 상상 이상이라는 걸 웅변하듯, 이들 간호사들은 모두 가면을 뒤집어쓰고 있었다.한국일보 자료사진병상은 늘어나는데, 의사는 떠나고. 일손이 부족하니 간호사를 값싼 의사로 쓰는 거죠. 간호사는 응급상황에 대처 가능하고 숙련된 인력이지만, 비용은 싸니까 병원 입장에선 가성비가 딱이죠.

비급여 빈도가 높은 심장초음파는 병원의 주요 돈벌이 수단 중 하나다. 그러나 검사부터 판독, 결과지 작성까지 교수 혼자서 감당하기에 시간도, 품도 많이 들다 보니, 환자를 많이 받고 싶은 병원은 PA 간호사를 대거 투입시키는 형편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가뜩이나 부족한 의사마저 돈 되는 일만 하다보니, PA 영역은 계속 팽창 중이다. 지방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던 박성수씨가 심장초음파실 PA로 뽑혀간 계기도 다르지 않았다. 박씨는 초음파 촬영부터, 판독, 결과지 작성까지 전 과정을 손수 했다. 모든 게 불법이었다. 박씨는"병원은 비급여 적용이 높은 초음파 환자를 더 받으려고 PA 8명을 작정하고 꽂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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