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고 발길질, 아픈 엄마 때리는 금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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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 잡고 발길질, 아픈 엄마 때리는 금쪽이 금쪽같은_내새끼 김종성 기자

지난주, 발모광을 넘어 식모증 증상을 보이는 금쪽이의 문제 행동은 '유기 공포'에서 기인한 불안이 원인이었다. 할머니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혼 후 아빠의 부재와 엄마의 병은 금쪽이를 점점 더 극단적으로 몰고 갔다. 행동 교정은 잘하지만, 정서를 다뤄주지 않는 엄마의 훈육 방식도 문제였다. 과연 오은영은 솔루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만, 금쪽이는 엄마를 힘들게 하지 말라며 몇 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그걸 지켜주면 할머니에게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 개선의 한 줄기 희망이 보였다. 오은영은 지난주에는 발모광 금쪽이의 증상에 집중했자면, 이번에는 솔루션이 어려운 이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큰 그림을 제시했다. 과연 금쪽이의 솔루션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오은영은 훈육 행동 지침으로 ① 긴 설명과 설득 금지 ② 말로 맞대응 금지 ③ 훈육을 시도해도 빠른 변화를 기대하지 말 것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미 중학교 1학년인 금쪽이의 굳어진 것을 바꾸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부모의 지도력을 받아들일 때까지 버텨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금쪽이는 작은 어려움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생떼를 부렸다. 학원을 가지 않겠다며 고집을 피웠고, 이 과정에서 엄마를 폭행하기도 했다. 또, 엄마의 죄책감을 이용해 심한 말을 하며 비수를 꽂았다. 가짜 구토도 그 일환이었다. 급기야 몸이 아픈 엄마를 밀어 넘어뜨리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 유아들의 떼쓰기 행동과 유사했다. 모든 문제를 엄마 탓으로 돌리려 했다. 엄마의 죄책감, 그것이 솔루션 실패의 두 번째 이유였다. 분리 수면도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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