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만화 캐릭터 설명서
빵빵이, 최고심, 양파쿵야, 누누씨 등 요즘 에스엔에스에서 대세인 만화 캐릭터들. 각각 박태준 만화회사, 최고심 작가 제공. 쿵야 레스토랑즈 인스타그램, 누누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알아요?” “어, 알아.” “사실 몰라.” 후배들이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물었다. “도대체 뭘 아냐는 거야?” “빵빵이요.” “빵빵한 게 빵빵이지. 호빵인가?” ‘농담이죠?’라는 식의 표정을 누군가 지었다. “양파쿵야는요?” “뭐야, 그게?” “최고심은? 누누씨는?” “누누씨는 가수잖아.” “아저씨네. 모르면 아저씨라고요.” “아, 맞아. 나, 아저씨야.” 그건 맞는데, 모르는 건 싫었다. 그래서 그것들이 다 뭔지 물었다. 후배들은 에스엔에스 계정을 알려주었다.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덜 후배’도 계정을 접속한 후 ‘팔로우’를 눌렀다. 그리고 말했다. “빵빵한 게 빵빵이 맞네, 뭐.” 안 맞는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다.
뭐지, 얜? 자기를 쓰레기통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불굴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하고, 역시 말과 말투가 인상적이다. ‘인간한테 필요한 근육은 오로지 퇴근뿐’이라는 말풍선과 “님 근육은 출근밖에 없는데요”라는 말풍선이 한 컷 안에 있다. 작가가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만 작가 자신은 드러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공부한 걸 적어보았다. 이 캐릭터들의 공통점이 있다. 맞춤법 신경 안 쓴다. 비속어를 마구 쓴다. 행동도 도덕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 화나게 한 대상에게는 확실히 복수하고, 싫은 애들한테는 직설화법으로 꺼지라고 말하는 정서. 꼰대처럼 지적하고 싶으면 이 ‘세계’에 들어오면 안 된다. 그런 사람들 오지 말라고 더 저러는 것 같으니까. 그래서 묘한 쾌감이 든다. 이건 정말 그들의 세계다. 언더도그의 반란, 기성세대를 향한 저항, 올바른 가치관, 이딴 거 모르겠고, 대충 살자는 느낌. 욕설이 거슬린다면 이 캐릭터들을 즐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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