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기를 쓰던 80대 할머니들의 변화 마을_한글_학교 이상자 기자
고민 끝에 일기장을 구입해 모든 학생에게 나누어 주었다. 일기 쓰는 방법을 설명했다. 못 쓰겠다는 학생이 대부분이었지만 숙제를 냈다. 일기를 써오면 수업 시작 전에 수거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일기를 수업 시간에 읽고 두 세 줄을 썼어도 잘 썼다고 칭찬하고 모두 손뼉을 치도록 했다.처음엔 대여섯 분이 일기를 썼다.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 내 생각을 써 보는 것이 중요하니 한 줄이라도 쓰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의 일기 내용은 신기하게도 닮았다.
이것이 전부다. 사실, 이만큼이라도 내 생각을 글로 써 본다는 것은 이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용기이고 대단한 일이다. 그렇지만 매일 일기가 같은 내용이 되다 보니 몇 시에 일어났다는 기상 시간만 달라졌다. "날이 더웁다. 점심에는 오이냉국을 만들어 먹고 학교에 가기로 했다. 고추 밭일을 빨리 끈내고 오이밭에 가서 파란 오이를 한 개 따왓다. 그리고 미역을 물에 담가 노았다. 오이를 채 썰어 소금과 고운 고추가루를 너코 살짝 재어 노았다. 그다음에 미역을 빠라 건져 노았다. 여기에 마늘과 깨소금을 너코 서껏다. 마지막에 물과 얼음을 너코 오이냉국을 만들었다. 설탕도 조금 너었다. 시원하고 마싯었다. 남편도 마싯다고 했다. 남편과 나는 하하하 크게 웃었다.""여러분도 이런 방법으로 쓰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지요? G 학생이 글을 잘 쓰려고 꾸몄나요? 학생이 했던 것을 구체적으로 썼지요. 그냥 내가 무엇인가 하는 과정, 그러면서 느낀 것, 생각한 것들을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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