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홍세화 에세이
자유, 자유주의, 자유민주주의…. '자유'라는 단어가 범람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부유하는 단어들을 남발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단어가 가진 의미에 대해서는 진심을 다해 사유하고 성찰하지는 못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을 지우기 힘들다. '나는 자유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자유라는 가치가 제일 중요하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삶을 통해 그것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실전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1부를 통틀어 많은 사상가들을 호출하며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홍 선생은"자유를 '내 멋대로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명확했던 모양이다.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나 어렵다. 그가 조지 레이코프의 말,"자유를 빼앗기는 것도 위험한 말이지만, 자유 개념을 빼앗기는 것은 더 위험한 일"을 인용하는 대목에서는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타계 4일 전 진행된 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를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대통령이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그게 참 묘하다'라고 답했다. 자유를 이야기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기보다는 누군가를 비난하기에 더 골몰인 대통령의 모습은, 그의 말대로 정말 '묘한' 광경이긴 하다. 한편 돈에 예속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볼 텐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기 때문일까? 홍세화의 자유론에서 계속 언급되는, ' 자발적 복종'이라는 표현에 직면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모두가 무엇이 문제인지 떠들기는 좋아하지만, 내 앞의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기꺼이 노력하는 사람들은 몇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의 예측대로, '한국 사회, 우리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말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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