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께. 저는 역사를 전공하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입니다. 이번에 김형석 (재)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13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셨더군요.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독립기념관장 후보로 포진해 있다'며 광복회에서 후보 선정 철회를 촉구한 지 하루 만입니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로 구성된 광...
이번에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13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셨더군요."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독립기념관장 후보로 포진해 있다"며 광복회에서 후보 선정 철회를 촉구한 지 하루 만입니다.
백선엽 장군이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한 후 간도특설대에 근무할 때, 친일 행적이 어떠한가에 대한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은 마당에, 6·25 때 대한민국을 수호하는데 가장 결정적으로 공헌을 한 '호국 영웅'을 친일파로 매도하고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설령 고인에게 친일 시비가 있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대한민국을 수호한 공적을 지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으로 하여금 한인을 통제하고 토벌하기 위해 조직된 '간도특설대'에 복무하며 항일무장세력 탄압에 앞장선 것으로 유명합니다. 간도특설대는 만주국의 '삼광정책'을 충실히 수행한 악명 높은 부대였습니다.
윤 대통령님, 독립기념관이 어떤 공간입니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항일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곳입니다. 그런 기관의 수장으로 이런 비뚤어진 사관을 가진 이를 앉힌다는 것은 독립선열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쿠데타입니다.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시작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폄훼와 친일 독재 미화 시도를 우리는 똑똑히 봐왔기 때문입니다.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에게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육사 교정에 세워진 장군의 흉상을 끌어내리려고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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