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1970년대를 '밀수' 배경으로 삼은 이유

대한민국 뉴스 뉴스

류승완 감독이 1970년대를 '밀수' 배경으로 삼은 이유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4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2%
  • Publisher: 51%

류승완 감독이 1970년대를 '밀수' 배경으로 삼은 이유 영화 김혜수 조인성 염정아 밀수 조영준 기자

1970년대 중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며 물질로 살아가던 해녀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폐수로 인해 근해가 오염되면서 해산물이 죽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바다에 던져둔 물건을 건져 올리는 일을 제안하며 이들 해녀에게 밀수 브로커가 접근해 온 것도 그때다. 누군가 바다에 던져놓은 물건을 건져 오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나라에서는 금지하고 있는 일이고 단속도 하고 있다. 물론 혹하는 제안이기도 하다. 특별한 것 없이 원래의 기술로 할 수 있는 일이고 당장 먹고는 살아야 하기도 하니까. 진숙과 춘자를 앞세운 해녀 집단은 제안을 수락한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 는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이루어졌던 밀수를 소재로 하는 작품이다. 군천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바탕으로 이 장소에서 벌어지는 밀수와 관계된 이들의 우정과 배신, 이별과 만남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감독의 지난 작품들이 그랬듯이 이번 작품 역시 전체적인 느낌은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초반부의 물질 시퀀스와 중반부의 호텔 액션 시퀀스, 그리고 후반부의 해저 추격 시퀀스까지 각 지점의 대표적인 장면들을 중심으로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의 서사를 잘 움켜쥐고 나아간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헷갈리지 않는 이유다. 다음 장면으로 나아가기 위한 근거를 제때 잘 드러내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이다. 크게 세 번의 전환이 이루어지지만 흐름이 혼탁해지지 않는다.바로 직전에서 이 영화가 크게 세 번의 변주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지만, 더 간단하게 보면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문제는 삼자 대립의 구도 중심에 있는 것이 불법 행위인 밀수라는 것이다. 이 행위의 성격 때문에 다른 집단이 끼어들 여지가 발생하고 영화는 이 자리에 이 계장과 세관 직원들을 밀어 넣는다. 후반부를 이끌어오던 권력관계의 재편이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와 함께 등장하는 호텔 액션 시퀀스는 그래서 중요하다. 이 작품의 마지막 대립 구도라고 할 수 있는 공권력과 해녀 집단 사이의 대결을 앞두고 기존에 존재했던 세력 다툼을 깔끔하게 정리해 내는 장면과도 같기 때문이다. 외부의 도움을 받기는 했으나 원주민에 해당하는 장도리 일당이 권 상사 일당에 맞서 싸워 이겨내는 것에 작은 의미가 있긴 하겠으나 누가 이기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미 영화는 밀수꾼 사이의 대결이 아닌 공권력과 해녀 집단 사이의 대결로 넘어간 후다. 정확히 말하면, 공권력의 강력한 힘과 욕심 아래에 숨은 밀수꾼과 이들에게 이용당하는 해녀 집단 사이의 대립.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밀수' 류승완 감독 '대본 본 김혜수-염정아, 감동한 줄 알았는데...''밀수' 류승완 감독 '대본 본 김혜수-염정아, 감동한 줄 알았는데...''밀수' 류승완 감독 '대본 본 김혜수-염정아, 감동한 줄 알았는데...' 류승완 권상우 염정아 밀수 김혜수 이선필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으로부터 ‘용역비’ 받았다 사실상 인정한 IAEA, 어떤 자금 받았나일본으로부터 ‘용역비’ 받았다 사실상 인정한 IAEA, 어떤 자금 받았나IAEA가 일본으로부터 ‘분담금 외 돈’을 받았다고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얼마를 받았는지, 어떤 성격의 돈을 받았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IAEA 일본 오염수 방류 안전성 검증’이 “용역”이라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 이유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기사에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오염수 투기 막아야 하는 이유, 선례 되기 때문”...한·일 녹색당, 일본에 항의서한“오염수 투기 막아야 하는 이유, 선례 되기 때문”...한·일 녹색당, 일본에 항의서한한국녹색당과 일본녹색당이 일본대사관에 직접 전달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가로막아 전달 못한 서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봉오동 전투’ 감독이 만드는 구교환·서현 주연 독특한 콘셉트의 신작 영화‘봉오동 전투’ 감독이 만드는 구교환·서현 주연 독특한 콘셉트의 신작 영화구교환·유재명·서현 주연 SF 영화 ‘왕을 찾아서’ 촬영 종료newsvop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자월드컵] 벨 감독이 부르짖는 '고강도'…여자축구 선진팀엔 '상식' | 연합뉴스[여자월드컵] 벨 감독이 부르짖는 '고강도'…여자축구 선진팀엔 '상식' | 연합뉴스(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고강도'는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지만,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은 아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4 07:4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