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직원 2명이 프로모션(판촉) 비용 66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 마케팅팀 팀장 ...
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 직원 2명이 프로모션 비용 66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 마케팅팀 팀장 ㄱ씨와 팀원 ㄴ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된 롯데카드 협력업체 ㄷ회사 대표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금감원은 롯데카드가 지난달 4일 해당 사건을 보고한 뒤로 검사를 진행해왔다. ㄱ씨와 ㄴ씨는 롯데카드와 ㄷ회사 간의 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총 66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ㄷ회사를 프로모션 협력업체로 선정한 뒤 롯데카드가 ㄷ회사에 비용을 선지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2020∼2023년 롯데카드가 ㄷ회사에 지급한 금액은 105억원에 이른다. ㄱ씨와 ㄴ씨는 이 중 66억원을 페이퍼컴퍼니나 가족회사 등을 통해 빼돌렸다.
이렇게 챙긴 돈은 부동산 개발 투자에 쓰거나 자동차·상품권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ㄷ회사에 남은 나머지 39억원은 용처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ㄷ회사가 실제로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쓴 돈은 이 중 일부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애초에 계약서가 ‘커피, 다이닝, 골프, 호텔 등 지속적인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나 ‘상기 서비스에 관한 할인 및 무상 제공’ 등 추상적인 문구로 작성됐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롯데카드가 비용을 선지급하는 조건인데도 프로모션 실적을 확인할 수단이 전무했다고도 지적했다. 롯데카드의 내부통제도 부실했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ㄷ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롯데카드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들이 걸러지지 않은 탓이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을 엄정 조치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email protected]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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