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TMI] 인천 연수구 옥련동
"협궤열차의 기적 소리에 새벽잠 털어낸 발걸음 소리 가득했었던, 이슬도 채 마르지 않은 어스름 송도의 5일 장터. 어느덧 뉘 좌판에선 마수걸이 흥정이 시작되고, 일면식 없는 인연이어도 먼우금 갯벌마냥 노동으로 갈라진 손금 하나로 마음이 열리곤 했었다." -
"1990년대까지 시장 골목에 사람이 바글바글했어요. 여름이면 유원지에 놀러 온 피서객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여기 와서 수박을 몇 통씩 사 가고." 송도유원지, 수인선 철길, 반짝시장 등 임 회장은 사라진 것들이 못내 아쉽다. 처음엔 대중교통도 없어서 통근 버스가 직원들을 실어 날랐다. 나중에서야 시내버스 노선이 지나갔다. 시내버스 정류장 근처에 홍어횟집 골목에서 가끔 회포를 풀었다.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까지 홍어횟집들이 성황을 이뤘다. 이원달씨는 제일제당 부산공장에서 인천공장으로 뽑혀서 왔다. 인사과에 근무해 사택 추진에 다소 관여했다."사택 부지로 석바위 등기소 자리 등 몇 군데를 고려했는데, 옥련동이 예나 지금이나 살기에 좋았어요. 산자락에 폭 싸여 있어 지형도 아름답고."
다 추억이고 그리움이다. 아이들은 자라서 신도시에 솟아 있는 아파트에서 살고, 고향 집엔 나이 든 부모만 남겨졌다. 아이들이 뛰어놀았던 골목에서 이제 부모들이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운다. 풍족하지 않아도 풍요로웠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1990년대까지 피서철이면 역전시장에서 송도유원지까지 행락객이 줄을 이었다. 해변에 빈틈 하나 없이 파라솔이 들어차고 한참 놀다 보면 물보다 사람이 더 많았다. 오리배와 보트, 물썰매, 바이킹, 청룡열차 등 더위를 싹 날려주는 놀이시설도 가득했다. 대관람차에 오르면 인천 앞 바다가 한눈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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