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8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설계회사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전날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에 아이온큐(-39.0%)를 비롯한 양자컴퓨팅 관련회사 주가가 40% 안팎 폭락한 일이 있다. 이번엔 거꾸로 젠슨
지난 1월8일 인공지능 반도체 칩 설계회사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전날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에 아이온큐를 비롯한 양자컴퓨팅 관련회사 주가가 40% 안팎 폭락한 일이 있다. 이번엔 거꾸로 젠슨 황이 당했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의 인공지능 앱을 내놓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27일 17.0% 폭락했다.
엔비디아가 딥시크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것은 엔비디아의 고가 칩 없이도 고성능 인공지능 개발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점 때문이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70% 가량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8일 8.93% 반등한 뒤 29일 다시 4.1% 떨어지는 등 큰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29일 종가는 전주말의 종가에 견줘서는 13.3% 떨어져 있어, 27일 충격은 조금 흡수된 모양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7일 3.07% 급락했으나 29일 종가는 24일의 98.4%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딥시크 충격을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한 과잉투자 우려가 다시 부각했다고 29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픈에이아이,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1천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를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딥시크가 가져온 충격 수익성 압박에 직면한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인공지능 과잉 투자 우려를 재부각시켰다는 것이다.그러나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도 부상하고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덧붙였다. 인공지능 모델의 효율화는 오히려 해당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칩은 학습과 추론이라는 두 가지 용도가 있는데, 추론을 위한 칩 수요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거나 “딥시크의 획기적인 기술이 엔비디아에게는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며, 서비스를 파는 오픈에이아이와 같은 회사에 더 큰 문제”라는 분석이 그런 시각을 담고 있다.
엔에치투자증권의 임지용 분석가는 딥시크 어시스턴트 앱의 성능은 “엔비디아나 주문형반도체에서 앞서가는 브로드컴, 티에스엠시 같은 핵심 기업들의 업계 내 경쟁력을 건드리는 이슈가 아니다”고 짚었다.앞서 폭락장을 맞은 양자컴퓨팅 관련주의 경우, 39% 폭락한 아이온큐가 폭락 전날 가격의 79.7% 수준으로 회복했고, 45.41% 폭락한 리게티컴퓨팅도 68.8% 수준으로 회복했다. 대체로 낙폭의 절반 가량을 회복했다. 31일 설 연휴 휴장했던 국내 증시가 열린다. 에이아이칩 호재에 올라타며 큰 폭으로 상승해온 에스케이하이닉스 주가가 이번 딥시크 변수에 어떻게 움직일지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남짓 동안 약 40% 급등했다. 이 회사는 미 앤비디아에 인공지능용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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