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자유와 연대의 도시에서
평소대로라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갈 수도 있었겠죠. 탈린을 거쳐 발트 3국을 여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발트 3국을 여행한다면 그 다음으로 갈 곳이 막막했습니다. 전쟁은 참 많은 길을 막아세웠습니다. 결국 이번에는 비행기를 선택했습니다.제가 향한 곳은 폴란드의 항구도시, 그단스크입니다. 북유럽을 떠나 중부 유럽의 역사도시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로 향하는 저녁의 골목에서만 봐도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오래된 시청, 노란 가로등, 그 아래를 다니는 트램. 길목마다 있던 거대한 성당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근대 독일을 결성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프로이센도 이 인근에서 성장했습니다. 정확히는 그단스크 옆의 쾨니히스베르그가 프로이센의 중심지였죠. 프로이센은 쾨니히스베르그를 시작으로 서쪽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국력을 과시했습니다. 물론 그단스크는 그 첫 번째 희생양이었습니다. 독일의 요구는 점점 선을 넘기 시작합니다. 1939년 독일은 단치히를 독일에 합병하고, 단치히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이 고속도로는 독일이 관리해야 한다는 조건이었죠. 1980년에는 레흐 바웬샤가 이끄는 자유 노동조합이 그단스크에서 결성되었습니다. 당시 공산주의 국가였던 폴란드에는 물론 노동조합이 있었지만, 모두 정부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제 노동조합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1989년 전국적인 파업이 벌어졌습니다. 가톨릭의 중재로 공산당, 정부, 노동조합, 지식인 등으로 이루어진 55인 원탁회의가 구성되었죠. 이 회의는 자유 노동조합을 다시 합법화하고, 직접선거를 실시하는 등의 개혁안을 내놓았습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국가는 국가, 나는 나?’…금지령 비웃듯 1분만에 동난 아이폰15중국서 ‘아이폰15’ 시리즈 예약판매 시작 1분만에 동나 공무원들에겐 금지령 내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상 최악의 세수결손... 윤 정부 재정 위기 심각 수준[이게 이슈] 위기는 이제 시작... 지속가능성 위해 재정운영 방향 전환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죄송' 재산신고 거듭 사과한 이균용... 벼르는 야, 두둔한 여[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 청문회 시작 전부터 팽팽... 사법부 독립성, 재산문제 등으로 설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질병청,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오는 20일부터 시작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적극적인 예방접종 권고... 연령대별 순차적 무료 접종 실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 년 넘게 독감 유행...오늘부터 무료 예방접종 시작[앵커]코로나19가 잦아들고 있지만, 인플루엔자, 즉 독감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 철도노조 “제2차 총파업 중단…국토부 등 대화 시작”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제2차 총파업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철도 노사와 국토교통부는 협의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고, 10월 초부터 구체적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조는 고속철도 운영과 관련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협의하기로 한 만큼 철도노조는 준비했던 제2차 파업 일정을 중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