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이낙연 정치 복귀
1년 남짓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대한민국을 위해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 유학길을 떠난 지 1년 17일 만에 귀국했다.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입국장을 들어온 그는 입국장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이 고통 겪으시는 데 저만 편하게 지내서 미안하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향후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하며 사실상의 ‘정치 재개’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현장에는 김철민·박영순·설훈·이개호·이병훈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 이낙연계 인사들이 대거 마중을 나왔다. 이날 공항에는 지지자 150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대부분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우리는 이낙연과 바다에 이르겠습니다’고 적힌 피켓을 들거나 ‘여니’라는 글씨가 적힌 머리띠를 쓰고 있었다. 지지자들은 이 전 대표에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며 응원의 말도 건넸다.이 전 대표는 이날 귀국 인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고, 대외관계를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리고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좋았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일본을 향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지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과 중국을 향해서는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고 말했고, 러시아에는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발언이 계속 이어지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전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민주당 혁신위나 강성 지지층 등 당내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도 침묵했다. 다만 그는 “저에게 듣고 싶은 말들 더 많을 것이나,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정치적 발언 재개를 시사했다.
그의 귀국 발언을 두고 당장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몸을 던져서 당을 구해내겠다는 취지로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이해해야 한다”며 “적절한 상황에 맞춰서 상임고문으로서 역할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본인의 행보를 길지 않게 고민하실 것 같다”며 “지금은 돌아가는 상황을 음미하실 것 같다”고 예상했다.앞서 이 전 대표는 최근 한반도 대외정세를 다룬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을 출간하고 해외에서 외교·안보에 대한 강연을 해왔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우선은 이 전 대표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지방대학을 순회하며 강연을 할 것 같다”면서도 “조만간 가까운 의원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나 향후 행보도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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