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가 조금 전에 숨을 거두셨대.' 아침 운동을 나갔던 남편이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나에게 안겨와 엉엉 운다. 작년부터 아버지의 심장에 무리가 왔다. 최신 심장 세동기를 달고, 가족들이 극진히 보살폈지만, 연로하신 터라 체력이 그 과정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아들 형제들이 돌아가며 아버지 곁을 맴...
아침 운동을 나갔던 남편이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나에게 안겨와 엉엉 운다. 작년부터 아버지의 심장에 무리가 왔다. 최신 심장 세동기를 달고, 가족들이 극진히 보살폈지만, 연로하신 터라 체력이 그 과정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2024년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을 수상한 도서로, 출간 즉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의 수많은 언론이 주목한 휴머니즘 소설이다. 북유럽 주요 서점들에서는 베스트셀러 1위, 미국의 서점협회에서 '다가오는 시즌의 최고 데뷔작'의 주요 타이틀로 최근 이 작품을 선정했다고 전해진다. 국내에는 지난달 중순, '북파머스' 출판을 통해 번역 출간되었다. '보'는 세상을 떠난 아내가 그리울 때면, 아직 체취가 남아있는 스카프를 만지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그런 그에게는 애완견, '식스틴'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같이 스트레칭을 하고, 밤이면 함께 잠이 든다. 식스틴은 '보'의 감정을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마치 한 몸처럼 교감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애견 식스틴을 산책시키는 일상이 힘들어지고, 요양보호사들에게 그런 일까지 맡길 수는 없는다는 이유로 아들 한스는 매번 아버지를 설득하는 중이다. 이제는 애견을 다른 집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이다. 식스틴이 보에게 어떤 존재인지 너무나 잘 아는 아들 한스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괘씸하고 화가 난다. 내 안위를 보살핀다는 녀석이 내 속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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