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장영욱|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영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넘어갔을 때 첫째아이는 ...
2019년 9월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서울시 외국인노동자 체육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이어달리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창광 기자 [email protected]영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넘어갔을 때 첫째아이는 만 두살이 안 됐었다.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급작스럽게 귀국하기까지 약 1년 반을 그곳에서 지냈다. 어른들도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데 어린아이를 여기저기 옮겨 다니게 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다양성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이질적 구성원 간 이해 충돌을 조정하는 공식, 비공식적 제도만 갖춰진다면 다양성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서로 다른 기술, 경험, 능력, 관점이 만나 조화를 이룰 때 조직 혹은 사회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창조적 발전이 이루어진다. 반면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집단 내 논리에 매몰돼 도태된 조직과 국가의 사례는 수없이 많다. 다양성의 유익이 실현되기 위해선 이 갈등이 잘 다뤄져야 한다. 한 경제학 논문은 아프리카의 낮은 교육 수준, 저조한 인프라 투자, 정치적 불안정,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저성장이 상당 부분 너무 높은 민족다양성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족다양성이 유사하게 높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은 오히려 빠른 경제성장을 경험했다. 이 차이는 ‘제도’와 ‘접촉’이라는 두가지 상호보완적 요소로 설명할 수 있다. 폴 콜리어나 알베르토 알레시나 같은 경제학자들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통해 자원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적절히 조율될 때 다양성으로 인한 편익이 그 비용을 넘어서게 된다고 설명한다. 제도적 틀 아래 이질적인 사회구성원 간 더 많은 접촉이 일어나면 다양성의 유익은 더 커진다. 부딪히고 또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뤄가는 방법을 익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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