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가고 꾀돌이 오고, 애틀란타 콤비의 엇갈린 희비 최용수 강원FC 이승원 윤정환 이준목 기자
독수리는 날개를 접었고, 꾀돌이가 돌아왔다. 한국 축구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전설이 가고, 그 빈 자리를 또다른 전설이 메운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최용수 감독과 결별하고, 후임으로 윤정환 감독과 함께 새 출발을 선택했다.
강원 FC 구단은 15일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반등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K리그 휴식기 동안 새 감독 체제로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감독 교체 소식을 알렸다.전임자와 후임자의 인연을 감안하면 묘한 구도가 됐다. 최용수-윤정환은 1990년대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동시대에 활약했고, 특히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간판 스트라이커와 플레이메이커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황금 콤비'였다.4강 신화를 작성했던 2002 한일 월드컵 대표팀에도 나란히 승선했지만, 이때는 두 선수 모두 주전으로 중용되지못하는 아픔도 같이 겪었다. 두 사람은 은퇴 후 비슷한 시기에 감독 경력을 시작했고, 지도자로서도 굵직한 족적들을 남기며 스타 출신 감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는 공통점도 있다.최용수 감독은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시절부터 선수와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2번이나 역임한 '서울맨'이었다.
개막전부터 8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허덕이던 강원은 4월 26일 9라운드 FC서울, 29일 10라운드 전북현대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잠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으나, 5월 이후 또다시 시즌 2번째 8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있다.부진이 길어지며 강원 팬들의 여론도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 5월 13일 춘천에서 열린 13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완패하자 팬들은 버스를 가로 막고 최 감독을 불러냈다. 최 감독은 팬들과의 면담에서"여름에 전력보강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로부터 불과 한 달 만에 여름을 넘기지도 못하고 결국 경질 당했다. 강원FC는 반등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최용수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후임인 윤정환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렸던 플레이메이커였다. 특이한 부분은 국내 지도자로서는 드물게 감독 경력은 주로 해외 커리어에 치우쳐있다는 것이다. 윤 감독은 울산 현대을 제외하면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와 세레소 오사카, 제프 유나이티드,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J리그에서는 소속팀의 1부리그 승격과 컵대회 우승 등 상당한 호성적을 거두며 명장으로 인정받았다.하지만 정작 친정인 K리그 시절은 오히려 윤정환 감독에게 좋지 않은 기억이다. K리그의 강호 울산의 지휘봉을 잡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2시즌간 무관에 그치며 리그 순위도 각각 7위와 4위에 머물며 재계약에 실패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7년 만에 감독으로 다시 돌아온 강원은 윤 감독에게 K리그에서의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인 셈이다. 윤 감독의 강원행에는 김병지 대표이사의 적극적인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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