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짧고도 길었던 사랑 이야기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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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짧고도 길었던 사랑 이야기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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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마리아가 김철수에게 말했다. “혁명운동 하는 동안 같이 사는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사랑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지만 김철수의 마음에도 김마리아가 남았다. 📝 김형민 PD

선 사회주의 운동의 맹장 김철수의 사랑도 그중 하나였다. 김마리아는 그 ‘집안’이 일단 빼어났다. 1883년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 소래마을에 한국 최초의 개신교회인 소래교회가 세워진다. 이 교회 설립에 가산을 털어 보탠 사람이 김마리아의 아버지 김윤방이었다. 말이 1883년이지 갑신정변이 일어나기도 전이다. 그 시절에 개신교를 받아들일 정도면 조선 팔도 누구에게 견주어도 ‘개화한’ 인사였으리라. 그러다 보니 집안사람들 이력도 범상치 않다. 김마리아의 고모부는 우사 김규식이고, 친척들 중 독립운동가가 수두룩했다. 김마리아 역시 독립 의지에 불탔다. 일본 유학 중 2·8 독립선언 현장에 참여한 뒤 젊은 날의 이광수가 사나운 문장으로 포효한 2·8 독립선언서를 품고 조선에 돌아온다. 현해탄을 건너는 그는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독립선언서를 기모노의 허리띠에 숨겼던 것이다.

그들이 내민 카드는 엉뚱하게도 김마리아 시집보내기 공동위원장 격이던 김철수였다. “우리가 보기에는 김마리아는 김철수에게 마음이 있습니다.” 그들은 곧장 김마리아의 마음을 확인해본다. 놀랍게도 “그녀는 수줍게 승낙했다”. 김철수도 김마리아에게 끌리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견결한 사회주의자였다. 그리고 고향에 본처를 두고 도시의 ‘신여성’을 자연스럽게 연인 삼아 중혼도 서슴지 않던 당시의 얼굴 두꺼운 남자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나한테 시집오면 첩이 된다. 내가 승낙하면 두 여자에게 죄를 짓는 일이 된다.” 그러나 김마리아의 마음은 어지간히 뜨거웠다. 그녀는 이렇게 마음을 전해온다. “혁명운동 하는 동안 같이 사는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운동을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편히 살려 하신다면 갈라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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