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다회용도시락 사용... 회수와 설거지 고생스럽지만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뿌듯
우리 가게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하다보니 양 옆으로 여러 모양의 가게와 사무실이 나란하다. 일반 사무실도 있지만 주로 배달을 하는 프랜차이즈 김치찌개개가게, 떡볶이 가게 등이 있다. 우리 가게 바로 옆엔 미용실 그리고 세탁방이 있다. 두 달 전쯤인가 고기 배달점이 나간 자리에 아구찜을 배달하는 가게가 들어왔다.
황학동 주방용품 시장엔 이미 폐업한 가게로부터 나온 새 것 같은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많았다. 마지막날 우린 우연히 일본도시락 전문점에서 사용한 칠기도시락를 보았는데 붉은빛이 도는 튼튼한 도시락에 한식을 담으면 더 예쁠 것 같아 새것같은 중고를 구입한 것이 지금 우리 도시락 용기가 되었다. 요즘 새벽에 가게에 출근을 하면 예전보다 동네에 쓰레기 양이 무섭게 나온다. 아구찜 가게가 오면서 일회용품을 담은 박스며 비닐이 쌓여 수거하는 아저씨께 우리가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만약 우리도 일회용 도시락에 배달을 한다면 어땟을까? 하루에 사용하는 도시락이 100개 이상이니 한 달이면 2천 개 이상의 도시락 용기가 쓰레기로 나올 것이다. 일년이면 2만개 이상, 10년이면 30만개 가까이 된다. 지금껏 사용한 도시락이 50만개 이상 쯤 되겠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는 500년 넘게 우리 주변을 떠돈다고 한다. 전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9%에 불과하고 이미 곳곳에 플라스틱 무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다음 무덤은 우리집 앞이 될 수도 있다는 광고 문구가 선명하게 내 뇌리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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