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의 웰컴 투 아메리카] 혁신하지 않는 정치가 가져온 비극
미 대선 후보 첫 TV 토론 다음 날의 풍경은 묘했다. 월등한 전력을 앞세운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일전에서 무참한 플레이를 펼치다가 0:3으로 진 다음날 같달까. 누구도 전날 벌어진 경기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분명히 봤을 법한 이도 무심한 척 말한다." 못했다며?" 라면서...
그나마 그가 한 여러 발언 중 '미국의 이익'을 얘기한, 나은 편에 속한 대답이었다. 미국 최고령 대통령의 목소리는 어눌했고 논점은 선명하지 않았으며 내용은 산만하기 그지없었다. 심각하게 드러난 그의 '고령' 약점은 전국에 생방송됐다. 그동안 지적됐던 무수한 '실수들'이 상대 진영의 마타도어가 아니었다는 것을 유권자가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90분간의 토론 후 패닉에 빠진 유권자들과는 달리, 가장 먼저 정신을 수습한 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대표적 친 민주당 인사로 불리는 이들이었다. "이건 고통스러운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당신이 2024년 국가를 위해 봉사할 한 가지 방법은, 은퇴를 발표하고 다른 대표를 요청하는 것이다. 그것이 미국을 위한 가장 안전한 길이다."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두 칼럼에서 그는 바이든에게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2001년 9/11 이후 상원외교위원장 바이든과 중동 지역을 여행한 이후, 지금까지 오랜 친구였기에 더 마음 아프다면서 말이다. "2020년 트럼프로부터 나라를 구한 바이든은 코로나19의 암흑에서 벗어나게 했고 인프라 재건을 위한 중요한 법안 통과... 등등의 훌륭한 일을 한 사람입니다. 그는 작별 인사를 할 때와 그 방법을 아는 리더로 기억될 자격이 있습니다.""트럼프는 바이든이 대선 경선에 남는다는 전망에 침을 흘리며 지난 토론에서 바이든의 엉망진창 답변으로 15초짜리 광고와 짤을 준비할 겁니다. 이건 트럼프 지지자들이 확신하는 캠페인입니다." 이렇게 그는 바이든의 조속한 자진 사퇴를 간곡히 호소했다. 절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은 자들 맨 앞에서.
여성 최초 미 연방 하원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도 40년생 84세이다. 몇 주 전 뉴욕 브롱크스에서 직접 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목소리도 체구도 4년 전보다 많이 왜소해졌다. 그는 바이든보다 한 살 많은 41년생이다. 지역의 의식 있는 중·고등학생들을 포함해 젊은 층이 주축이 된 자원봉사그룹이 그를 대신할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대대적인 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건재했고 젊은이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7년째 굳건히 이어온 하원의석과 동시에 파스크렐의 지역구는 뉴저지 내에서도 높은 범죄율과 빈곤율의 도시라는 오명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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