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그야말로 옛속담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말이 ‘대치동에서 용난다’로 바뀐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대치동이 밤에만 불야성이었는데 이제는 주말 낮에도 무슨 놀이공원 온 것처럼 거리가 아이들로 북적댑니다. 지방에 있는 아이들도 대치동으로 몰려온다고 합니다. 특히 재수학원이 대치동으로 몰리면서 이 현상이 더욱 심화된 듯 합니
다. 거기에다 의대증원까지 맞물리면서 정말이지 대치동에서 공부하면 뭐가 돼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봅니다.
대치동 방식이 통하는 1등을 향한 경쟁인 ‘1% 게임’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잘하기만 하면 됩니다. 경쟁자가 누구인지도 눈에 보입니다. 대충 어떤 친구이고, 어느 학원을 다니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은 무조건 그 친구보다도 더 잘하기만 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여기서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필살기가 자기만 가지고 있는 고유한 필살기여야 한다는 겁니다. 먼저 대학에 들어간 선배를 따라한다거나 다른 친구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순간 자신의 필살기는 이미 필살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저 평범한 무기가 될 뿐입니다. 그래서 0.1%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자신만의 차별화된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첫째, 시대의 흐름을 결코 놓쳐서는 안됩니다. AI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큰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 시대가 정말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를 깊게 고민한 후 아이의 필살기를 만드는데 디지털 기술을 반드시 반영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AI를 활용하는 역량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반드시 키워주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더 업그레이드 된다는 것, 즉 내공을 쌓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이것은 어제 몰랐던 지식을 오늘 배워서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경우라면 자신은 변하지 않고 그냥 지식을 양적으로 더 습득한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몰론 이 경우도 일부 연속적인 변화가 없지는 않습니다. 이때 아이의 깨달음이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진화할지는 사전에 예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궤적을 그리면서 그저 진화해갈 뿐입니다. 그 결과로 아이의 뇌는 자신만의 창의적인 지적 무기를 가지게 됩니다. 소크라테스 이후에 거의 2000년 가까이 조용하다가 또 한 명의 걸출한 인물이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르네 데카르트입니다. 그는 생각의 2차원인 메타 레벨의 영역으로 모든 사람이 다 올라갈 수 있도록 사다리를 놓은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한 차원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길을 연 셈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우리의 직관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그래도 우리가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그나마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 직접 귀로 들은 경험이 아닐까요. 그런데 자신의 경험을 믿지 말라니 도대체 그럼 무엇을 믿으라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데카르트의 창의성이 엄청난 빛을 발합니다. 여러분도 여기서는 초집중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산만해져도 이해를 못하고 그냥 넘어갈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실제로 생각의 메타레벨로 올라가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제 준비가 되었다면 다음 문장을 천천히 순차적으로 생각하면서 읽어보세요. 우리의 모든 생각이나 지식은 감각을 통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생각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때 감각을 통해서 만들어진 1차원적인 생각은 믿을 수 없다는 바로 그 생각이 2차원적인 생각 입니다. 이러한 ‘생각에 대한 생각’은 감각을 통해서 만들어진 1차원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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