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당선무효로 후보 안 낸 국민의힘이 무소속 이동한 공개 지지
가 22대 총선 254개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선거 공보를 전수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쓴 후보는 77명에 그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진을 사용한 후보는 17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주로 착용하는 흰색 옷을 입은 여당 후보들이 늘어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후보자 이름과 기호 2번은 크게 보여주는 대신 당명과 빨간색은 최대한 작게 표시하는 '우회 전술'로 보이는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야권의 정권심판론을 차단하려고 '꼼수'를 부린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런 가운데,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의 한 구청장 재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빨간색 옷을 입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동한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서 기호 8번을 받았지만, 흰색이 아닌 빨간색 옷차림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펼침막이나 SNS 홍보물에도 '국민의힘이 지지한 후보'라고 밝히고 있다.
자당 소속 구청장의 당선무효로 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의힘이 이동한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이 후보가 이를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무늬만 무소속' 논란이 일었다. 그가 '국민의힘이 지지한 후보'라는 홍보문구를 내걸고, 이은권 국민의힘 중구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거리 유세에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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