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아파트 미분양 적체가 심각해지면서 건설사 재무 위협, 부도 증가, 서민 일자리 감소 등 지역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고 47층, 258가구 규모의 '빌리브 루센트' 아파트 등 대구역 초역세권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2022년 최초 청약 이후 약 3년이 되도록 미분양을 다 털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최대 20% 할인 분양을 진행해도 국민평형인 전용 84㎡만 겨우 완판한 상황이며, 길 건너 있는 대구역자이 더스타(424가구)도 미분양으로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미분양 현상은 옆 공사 중단 현장까지 발생하게 되었으며, 공인중개소도 하나둘씩 문을 닫는 상황입니다.
대구시 북구에 최고 47층, 258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빌리브 루센트’ 아파트. 최근 찾은 이 단지는 다음달 준공 예정이 무색하게 여전히 미분양 털기가 한창이었다. 대구역 초역세권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인접한데도 2022년 최초 청약 이후 약 3년이 되도록 미분양 을 다 털지 못했다. 최대 20% 할인 분양을 진행해 국민평형인 전용 84㎡만 겨우 완판한 상황이다.
지역 건설사가 이어받아 민간임대주택을 짓기로 했지만 아직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언제 다시 공사를 할지 모르겠다. 기약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대구에 ‘억’대로 할인 분양을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공인중개소도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뿐 아니라 미분양이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 문제로 떠오르면서 최근 공인중개사협회 매매 게시판에는 중개사무소를 양도한다는 글이 수천 건에 이른다. 미분양 여파는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만난 한 줄눈시공 업체는 2021년엔 직원이 8명이었지만 현재 절반이 줄어든 4명뿐이라고 전했다. 목수, 미장 등 서민형 일자리가 순식간에 반 토막 나고 있는 셈이다. 한 사전점검 업체 관계자는 “최근 1년 만에 매출이 5분의 1 토막이 났다”며 “미분양으로 계약률이 낮은데 입주율까지 낮으니 업을 유지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현재 대구 지역 미분양 현장의 대부분이 같은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전국 건설사들의 부도와 폐업 신고 건수 역시 늘고 있다. 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폐업한 건설업체는 3675곳으로 전년보다 100곳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토목과 건축 등 굵직한 공사를 담당하는 종합공사업체가 폐업한 사례는 581건에서 641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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