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객차서 방독면 쓴 뒤 '탕탕탕'…곳곳 비명에 핏자국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지하철역열차가 브루클린 선셋파크의 36번가역에 진입할 무렵 키 165㎝ 정도의 한 흑인 남성이 갑자기 방독면을 꺼내 쓴 뒤 연막탄을 던진 것이었다.열차에 타고 있던 야브 몬타노는 CNN방송에"처음에 폭죽 소리인 줄 알았다"며"의자 뒤에 숨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바닥에 뿌려진 피를 보고 상황을 깨달았다는 몬타노는"내가 본 것은 사람들이 서로를 밟고 잠긴 문을 뚫고 나가려 하던 장면"이라며"다행히 열차가 역으로 빠르게 진입했고 모두가 허둥지둥 빠져나왔다"라고 밝혔다.출근과 등교가 한창이던 시간에 벌어진 총격 현장에 있던 승객은 40∼50명 정도였다고 몬타노는 추정했다.총격은 승강장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의 한 지역 라디오방송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줄리아나 폰다는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에"사람들이 열차 뒤에서 발생한 뭔가로부터 도망치듯이 우리 객차로 쏟아져 들어왔다"면서"앞쪽에 있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뉴욕경찰에 따르면 모두 10명이 총에 맞았고, 연기를 흡입하거나 다른 사람들에 깔려 다친 부상자까지 모두 1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소방관들은 아직 터지지 않은 폭파 장치 여러 개를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작동 가능한 폭발물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이 조끼는 뉴욕시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 직원들이 착용하는 복장과도 비슷해 상당수 승객은 그를 MTA 직원인 줄 알았다고 한다.뉴욕시 교육부는 주변 학교들에 대피 명령을 내려 학생들을 학교 안에 머물게 하고, 외부인의 교내 출입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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