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학 책을 읽으면서 논리의 중요성과 개념의 크기가 맞추는 과정이 인간 소통의 일면이라는 것을 깨달은 저자의 이야기
내가 쓴 글을 읽다보면 어떤 문장 또는 단락이 앞 뒤 맥락과 무관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그 생뚱맞은 부분에서 혹자는'논리적 전개가 부족하군요'라고 했을 터이다. 내 글의 내용 전개가 자연스러운 흐름을 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나는 '논리'를 떠올렸다. '도대체 논리가 무엇이기에 글을 쓸 때도 말을 할 때도 사람을 설득할 때도 계속 강조하는 것일까?' 나의 공부 질문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논리 에반젤리스트, 코디정 선생님을 유튜브에서 처음 만났다. 다정한 목소리로 세상 가장 쉽게 논리를 설명해주는 사람, 코디정 선생님이 논리학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책을 샀다. 그리고 사람을 모아 바로 함께 읽기를 시작했다. 논리, 내 삶에 들어오다 다정한 지식인인 저자는 사람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인 을 펴냈다.
모든 것이 양극화로 치닫는 시대, 부모에게 받은 유산은 차이가 나도 딱 한 가지는 공평하게 모두가 가지고 있단다. 바로 '머리'다. 이 머리는 '생각의 도구이자, 인생을 살아가는 데 귀중한 무기'다. 논리는 인간 공통의 머리 구조이다. 논리는 아주 공부를 많이 한 유식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다. 논리 덕분에 우리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타인의 말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 논리가 우리 인생에서 유용한 무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는 논리가 얼마나 매혹적인지를 보여 준다. 책을 통해 논리의 기초에 대해, 인간이 지식을 습득하고 소통하는 데 어떻게 논리가 쓰이는지,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논리 지식을 활용하는지 친절히 안내해준다. 개념의 크기를 맞춰가는 과정이 어쩌면 인간 소통의 일면일지도 모른다. 또한 개념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소통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소통이란 텔레파시가 아닌 논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단어마다 의미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 그리고 단어의 크기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 그걸 아는 게 논리의 출발점이다. 논리적인 사람은, 생각에 맞게, 상황에 맞게, 적절한 의미 크기를 갖는 개념을 , 즉 그런 단어를 머릿속에서 선택한다. 그런 선택 능력이 바로 어휘력이다. - 100페이지 나는 소통이 개념의 크기를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어떤 사람과 말이 안 통한다고 느끼는 순간, 손사래를 치며 입을 꾹 닫고 소통을 스스로 차단했는데!! 그 이면에는 개념의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가 무논리로 말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는 특정 주제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던 것이다. 또는 그와 나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다르거나 의미의 크기가 달라 그랬던 것이다. 내가 아는 개념이 늘어날수록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내 품의 크기도 늘어난다니 부지런히 어휘를 익혀야겠다. (논리적인 사람이 되려면) 즉, 머릿속에서 서로 다른 개념들을 잘 선택해서 연결하는 훈련과 습관이 필요하다. 무엇이든 관찰하면 그 무엇을 판단하고, 어떤 연상이든 머릿속에서 떠오르면 그것을 판단해 보는 것이다. 이런 훈련은 진리를 발견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성장을 위함이다. 대체로 그 판단은 오류일 테지만, 지금의 내가 아니더라도 미래의 내가 그 오류를 바로 잡으리라 기대해도 좋다. 미래의 당신은 더 논리적인 사람일 것이다. 지금은 미래의 당신을 위해, 더 나은 생각을 듣고서도 미련하게 귀를 막는 행동은 하지말자. - 122 페이지 세상의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미련하게 여전히 읽고 생각하고 쓰는 삶을 사는 내게 위로가 되어준 문장이다.'그렇게 하는 거야. 활자를 읽고 공부하며 개념을 선택하고 연결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 가치 있는 일이야. 그렇게 조금씩 넌 성장하고 있단다. 때로는 네 판단이 오류투성이일지라도 괜찮아, 미래의 네가 바로 잡아 줄 테니, 지금 부족한 그 모습 자체로도 귀하고 사랑스러워.' 책의 문장이 살아나서 나를 따뜻이 안아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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