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회사에 바랐던 것은 그냥 법을 지켜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노동청은 움직이...
회사의 임금체불과 완전월급제 편법 시행에 항의하며 분신해 열흘 만에 사망한 택시노동자 방영환씨 유족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서 지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공공운수노조 소속 택시 기사들과 함께 앉아 있다. 한수빈 기자방희원씨가 서울 영등포구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 5층 근로지도개선1과 사무실 앞에서 말했다. 방씨는 사측의 부당해고와 임금체납에 항의하며 자신이 다니던 택시 회사 앞에서 227일간 1인시위를 하다 지난달 26일 분신해 지난 6일 세상을 떠난 고 방영환씨의 딸이다.
면담에 앞서 희원씨는 인천·부산 등지에서 모인 아버지 동료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버지가 분신하기 20분 전 동료와 통화한 음성을 들었다고 했다. “아빠도 울먹거리시더라고요. 무서우셨나봐요. ‘친구야 너무 힘들다. 도저히 못싸우겠다. 싸워도 의미가 없다. 내가 너네들 다 편하게 해줄게. 꼭 죽어서라도 해결해줄게’ 하고 끊으시더라고요.” 희원씨의 말에 택시기사들 몇몇은 눈물을 보였다. 희원씨는 “아버지가 바랐던 것은 완전월급제 이행과 행성운수 대표 처벌뿐”이라며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고, 장례를 치뤄드리며 아빠가 못한 걸 내가 대신했다고, 기특하지 않냐고 생색 한번 내고 싶다”고 했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택시 기사들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서 회사의 임금체불과 완전월급제 편법 시행에 항의하며 분신해 열흘 만에 사망한 택시노동자 방영환씨가 근무하던 해성운수 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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