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빨리 떳떳이 아빠 보내드리고 싶다”···분신 택시기사 딸의 소원 [노동사(死), 그 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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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빨리 떳떳이 아빠 보내드리고 싶다”···분신 택시기사 딸의 소원 [노동사(死), 그 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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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앞에 차려진 아버지의 분향소를 찾은 방희...

지난 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앞에 차려진 아버지의 분향소를 찾은 방희원씨가 고인의 영정을 바라봤다. 2살 때 헤어져 얼굴조차 제대로 몰랐던 아버지 방영환씨는 하루아침에 고인이 되어 돌아왔다. 희원씨는 “원래도 얼굴을 모르고 살았지만 앞으로도 아빠를 사진으로밖에 못 본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희원씨는 아버지가 분신한 당일 오전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부친이 위독하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가 227일간 시위하던 회사 앞에서 분신해 화상을 입었다는 말은 없었다. 열흘 뒤 또 다른 경찰은 희원씨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신을 찾아갈 것인지만 물었다.

방씨는 굴하지 않고 소송 끝에 대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복직했다. 회사는 다시 소정 근로시간을 하루 3.5시간으로 축소하는 불이익 계약을 요구했지만 방씨는 계약을 거부했다. 그러자 회사는 방씨가 주 40시간 이상 택시를 몰아도 월 100만원가량만 지급했다. ‘꺾이지 않는 강직한 사람.’ 아버지의 동료들은 희원씨에게 아버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방씨가 택시노조에 가입할 때부터 함께 투쟁해 온 이삼형 택시노조 정책위원장은 “방씨는 ‘택시노동자들은 어떻게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하냐’고 했었다”며 “대법원 판결을 받으려고 했던 것도 본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 되는 것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합의하고 떠날 때도 남아있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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